[사설]행정수도 이전, 문 대통령 의지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행정수도 이전, 문 대통령 의지다

  • 승인 2020-07-30 17:08
  • 신문게재 2020-07-31 19면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을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대안을 제시하며 부동산 파동 논란의 국면전환용으로 행정수도를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은 지난 29일 국회 간담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뜻을 세우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시 시작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사진을 만들어 진행해온 국가균형발전 사업"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당의 분위기와는 달리 청와대 입장은 신중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여야 논의와 국민 여론을 살펴봐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행정수도를 결정하는 핵심은 국회와 더불어 청와대 소재지가 어디에 있느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2004년 헌재 결정문에도 '대통령 소재지가 어디인가 하는 것은 수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특히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청와대 분위기는 이미 위헌 결정을 받은 사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이전을 포함한 행정수도 이전을 논의하는 것 자체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여건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명시적인 언급이 없는 상태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동력을 갖기 힘들다. 문 대통령 임기는 2년도 채 남지 않았고, 대선 정국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이 실제 일할 기간은 그보다 짧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세종시 국회 분원과 세종 집무실 설치를 말했다. 개헌은 국민투표가 요건이다. 수도권은 행정수도 이전에 부정적 여론이 더 많다고 한다. 청와대가 고민하는 지점일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여의도 국회의 1.5배에 달하는 세종시 부지에 의사당 분원을 짓고, 대통령이 수시로 일할 수 있는 집무실을 세종시에 두면 된다. 그 후 개헌을 통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만들면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