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충청이 잠기다...대전 1명 사망.공산성 일부붕괴

  • 정치/행정
  • 대전

물폭탄에 충청이 잠기다...대전 1명 사망.공산성 일부붕괴

코스모스아파트 2동 잠기고, 사망자 1명 나오기도
대전은 462건 피해 접수... 배수처리 용량 한계 등 원인 꼽아
세종 피해신고 46건, 충남 61건 발생

  • 승인 2020-07-30 16:24
  • 수정 2020-07-30 18:14
  • 신문게재 2020-07-31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00730 폭우피해현장 점검-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04
30일 오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에서 대전소방 119구조대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 시간당 102㎜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등 충청권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아파트가 물에 잠기고 사망자가 나오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 공주에서는 세계유산인 공산성 성벽 10m가량이 붕괴 되는 피해도 입었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전(문화) 197㎜, 금산 150.5㎜, 계룡 144㎜, 논산 142㎜, 대전 141.2㎜, 천안(성거) 118㎜, 세종(금남) 111.5㎜, 아산(송악) 90.5㎜, 공주(정안) 71.5㎜ 등이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주요 기상 수치를 공식 측정하는 지점인 대전지방기상청 내 대표 지점에는 오전 3시 59분부터 1시간 동안 46.1㎜가 내렸다. 7월 하순 기준으로 1969년 7월 31일(79.1㎜), 1987년 7월 22일(63.5㎜), 2000년 7월 23일(53.8㎜)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양이다. 특히 대전 문화지역에는 시간당 102.5㎜(오전 5시 18분)의 폭우가 내렸다.

대전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아파트가 물에 잠기고, 사망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공식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어지러움을 호소한 다른 주민 1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100대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견인조치 했다.

대전시와 서구는 이재민 28세대(56명)에 대해 오량테니스장에 임시거처를 마련했다.

가수원동 한 골프연습장 지하실도 침수되면서 배수작업을 하던 직원 1명이 감전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부사동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도 침수돼 이날 오전 한때 업무를 중단해야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전에선 주택 침수 103건, 차량 침수 51건, 기타(도로침수 등) 187건 등 총 449건이 접수됐으며, 농경지 등 34ha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주요 피해원인은 오전 4시 10분부터 시간당 최대 79㎜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일부 지역의 배수시설 처리용량 한계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시는 공무원 비상소집을 하고 피해 상황 파악과 현장 긴급출동을 통해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과 충남서도 비 피해가 있었다. 오전 11시 현재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금산 70.3㎜, 계룡 52.5㎜, 천안 52㎜, 세종전의 52.0㎜, 논산 47.5㎜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61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30일 충남도와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계룡과 금산, 논산 등 3개 시·군은 호우경보, 서천과 부여에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와 함께 논산천과 논산대교는 홍수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도 소방본부는 침수 피해로 인한 배수지원 61건을 포함해 총 129건의 안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동원된 소방인력은 442명이었고, 장비 149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에 따르면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의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 무너진 곳은 임류각 동쪽 은개골로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 10m가량이다. 공주시와 문화재청은 이를 긴급 보수할 예정이다. 천안·공주에서는 주택·상가 9채가 침수됐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3대가 물에 잠겨 운전자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계룡시 엄사면에선 주택으로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 2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도 했다. 공주시 반포면 마티터널 주변 도로는 토사가 유출돼 통행이 금지됐다.

세종에서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전동면 하천 위 교량 위를 건너던 화물차가 급류에 넘어져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세종에서는 도로침수 12건, 토사 유출 10건, 나무 전도 7건, 주택침수 4건 기타 13건 등 총 4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권 지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문·내포=김흥수·세종=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민 바람 이룰 '세종시장'은… 2차례 여론조사 주목
  2. LH, 지역난방 공급지역 취약계층 동절기 난방비 지원
  3. 천안법원, 노래방 손님에 마약상 알선한 베트남 여성 실형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아산시 '이충무공 대제' 개최
  1. 아산시 중앙-탕정도서관. 문체부 인문학사업 연속 지원 기관 선정
  2. 아산시, 맞춤형 여행 돕는 '관광택시' 본격 운행
  3. 아산시농협쌀조합공동법인, '2025 전국RPC 경영대상' 우수상 수상
  4. 아산시가족센터, '아름다운 부엌' 진행
  5. 빙그레 장종훈 유니폼부터 류현진 한정판, 꿈돌이 문현빈까지 당신의 유니폼에 담긴 사연은?

헤드라인 뉴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특별법'이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미 두 차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세 번째 도전 역시 문턱에서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지난 22일 법사위 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번 회기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았다. 대표발의자인 박수현 의원이 이달 29일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다음 회기에서의 처리 여부가 사실상 법안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시는 관광도시로의 전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꿈돌이 캐릭터와 영시축제, 빵의 도시 등으로 형성된 방문 수요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핵심 축은 보문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보물산 프로젝트'다. 당초 민자 유치 방식에서 벗어나 시 재정과 공기업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였다. 오월드와 연계한 관광 동선을 중심으로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연결해 보문산 전역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3년 9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한 달가량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가격을 통제해 왔지만,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주유소 판매가격은 연일 오르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리터당 평균 판매가격은 2000.96원, 경유는 1995.05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0.26원, 0.33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4차 석유 최고가격을 2·3차와 동일한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