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14일 총파업 강경... 정부에 12일까지 시한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한의사협회 14일 총파업 강경... 정부에 12일까지 시한

지난 1일 4대악 의료정책 철폐촉구 요구안 발표
31일 대의원총회에서 207명 164명 진단행동 찬성

  • 승인 2020-08-02 14:54
  • 수정 2021-05-14 14:14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사진(4)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을 예고했다. 정부에 의대 정원 확대 개선 등을 요구했다.

대의협은 지난 1일 '4대악 의료정책 철폐촉구 및 대정부 요구사항 발표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요구사항은 ▲의대 정원 확대 계획 즉각 철회 및 대한의사협회-보건복지부 공동 '대한민국 보건의료 발전계획 협의체' 구성·3년간 운영 ▲공공의료대학 설립 계획 철회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철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주도의 비대면진료 육성책 즉각 중단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관협력체제 구축 등 5가지다.

오는 12일까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4일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고했다.



의협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위기이기에, 잘못된 정책을 보고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의사 된 도리가 아닐지를 우리는 고뇌하고 또 고뇌했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망설임을 오히려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정책추진의 기회로 삼는 정부의 독선을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 정부는 이 시각 이후로 지체 없이 의료계와 공식적인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 이 같은 입장은 회원들의 목소리도 반영된 결과다.

앞서 지난달 31일 대의협은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결과를 공지했다.

서면결의는 재적 대의원 240명 중 86%인 207명이 참여했다. 찬성이 164표로 대의원 대다수가 파업을 지지했다. 반대는 29표, 기권은 14표가 나왔다. 대의원 다수가 총파업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의료 4대악(惡) 대응' 관련 설문조사와 다르지 않다.

이 조사에서는 의료 4대악 정책 중단 촉구에도 정부 입장 변화가 없으면 향후 대응을 묻는 말에 전면적 투쟁 선언과 전국적 집단행동 돌입(42.6%), 수위를 점차 높이는 방식의 단계별 투쟁(29.4%) 등 의견이 70%를 넘었다.

아울러 의료 4대 악 정책 철폐를 위한 투쟁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참여 의견이 85%에 달했었다.

대전시의사회 김영일 회장은 "최근 대학병원 전공의 및 의과대학 학생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 대다수가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대전협과 의대협이 단체 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에서도 일정에 맞춰 함께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 의대 정원은 3000명 수준이다. 우리나라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오는 2030년까지 입학정원을 6000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OECD 기준 부족한 의사 수 7만4773명을 2030년에 해소하려면 2020년부터 입학정원이 6000명 이상 필요하고, 6000명을 10년간 배출해야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의료계는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