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정수도 원심력커질라' 서울민심·보수野 보듬기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 '행정수도 원심력커질라' 서울민심·보수野 보듬기

민주TF 서울 국회의원 간담회 '서울=경제수도' 비전제시
"합의없는 추진없어…두달 내 특위구성" 野에 거듭 촉구

  • 승인 2020-08-04 16:35
  • 수정 2021-05-02 12:52
  • 신문게재 2020-08-05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0080405210001300_P4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민심과 야당 보듬기에 나섰다.

서울을 글로벌 경제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여야 합의 없는 행정수도 추진은 없다고 못 박았다.

176석을 가진 공룡 여당일지라도 강공 일변도 행정수도 이전을 밀어 부쳤을 경우 거세질 수 있는 서울과 야당의 원심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인 우원식 의원(서울노원을) 4일 "글로벌 경제수도 서울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진단 서울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수도권 과밀화로 지방은 물론 수도권의 경쟁력도 상실할 우려가 있는데, 이를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 부단장으로 행정수도가 들어설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박범계 의원(대전서을)도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지방 소멸이 눈앞에 보이는 오로지 서울 일극 중심의 발전 전략은 서울을 위해서도 불행한 길"이라며 "서울만의 힘으로 절대 대한민국은 세계 5위 내 강대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청권, 강원권, 호남권, 영남권이 함께 서울과 대한민국의 혁신 성장 메카로 함께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이 지방의 젖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있는 영등포가 지역구인 김민석 의원(서울영등포을)도 같은 의견을 냈다. 행정수도 이전이 서울에 글로벌 경제수도로서의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이 정치 행정의 중심 기능을 내려놓으면 디지털 수도, 금융허브 등 품격 있는 도시로 도약한다"며 "인구집중 부작용이 완화되고 다극화될 대한민국의 백년대계가 열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은 대한민국의 맏형 서울의 고귀한 의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에 대해선 "국회 이전 때 혁신성장 거점으로서의 4차산업 캠퍼스 형성 등 다양한 꿈이 생겨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당이 이처럼 '경제수도=서울'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행정수도 이전 추진 과정에서 서울 민심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회 완전 이전 등을 염두하고 진행하는 이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자칫 인구 감소는 물론 경제력이 빠져나가면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행정수도 이전을 공론화시킨 뒤 서울의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통합당에 역전을 허용한 것도 여당이 부랴부랴 이 카드를 빼 든 한가지 이유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보수야당에도 행정수도 정책의 일방적 추진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원식 의원은 "추진단이 (세종 내) 청와대 이전과 대통령 제2집무실을 검토한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야 합의를 통해 특위도 구성 안 됐는데 미리 검토할 이유가 없다"고 속도조절 했다.

그러면서 "특별법, 국민투표, 개헌, 그 어떤 것도 여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기국회 일정과 예산안 심사를 고려해 두 달 내에 특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협치를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 백지수도의 기운 '장군면'… 역사·맛집·카페로 뜬다
  3. 행정수도 품격의 세종 마라톤, ‘제1회 모두 런' 6월 13일 열린다
  4.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센터' 착공 언제?
  5.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 선거열기 고조
  1.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허태정 "이재명 정부와 원팀…지방주도 성장시대 실현”
  2. 선거 때마다 ‘청년 프렌들리’…여야 생색내기용 비판
  3.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이장우 “말 아닌 성과로 증명…위대한 대전 완성 전력"
  4. [앵커 人] 우승한 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성장 중심 개편… AI 기반 추적 시스템 도입"
  5. [기고] 온(溫)과 천(泉)에 담긴 오랜 온기, 유성온천문화축제

헤드라인 뉴스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코앞에 두고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지세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면서 '내란세력심판'을 강조하자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문화예술 정책 발표로 맞불을 놨다. 충남지사를 놓고 혈전을 벌이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각각 현장 행보와 정책 연대로 표밭 갈이에 나섰다. 각 후보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승패가 보혁 (保革) 양 진영의 결집을 바탕으로 중도층 확장과 부동층 흡수에 달렸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젊은 층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문화가 퍼지며 문을 닫는 호프집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술 한잔하자'라는 인사가 '밥 한 끼 하자'란 인사와 같던 이전과는 달리, 코로나 19로 모임이 줄어들고,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에 따른 음주율 하락이 곧 술집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호프 주점 사업자 수는 3월 기준 512곳으로, 1년 전(572곳)보다 6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월 당시 1016곳으로 골목 주요 상권마다 밀집했던 호프 주점 수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888곳으..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 후보별 7대 현안에 대한 인식 차가 확인되고 있다. 교통체계 전환과 혼잡 해소,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이익과 충돌하는 중앙 정책 대응, 자족경제 구축과 민간 일자리 확대,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상가 공실과 상권 회복,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 정책,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각 후보는 어떤 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세종시 출입기자단은 11일 오전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과 함께 6.3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갖고, 이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