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경로당 텃밭으로 두가지 시너지 얻다

  • 사람들
  • 뉴스

[실버라이프]경로당 텃밭으로 두가지 시너지 얻다

  • 승인 2020-08-05 16:4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KakaoTalk_20200709_161918393_21
(사)대한노인회대전서구지회(지회장 김병구) 경남아파트2단지경로당(회장 강순식) 초입에 들어서면 향나무와 잘 정돈 된 천년초와 카네이션 꽃밭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정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 문이 폐쇄되어 강순식 회장님을 비롯한 부회장, 사무장, 회원이 밖에서 따뜻이 반겨주었다.

경로당에서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게 된 동기는 6년전(2014년) 현 사무장(주용식)이 경로당에 가입당시 회원 간 잦은 분쟁으로 불신이 만연해 있어 어떻게 하면 경로당 회원 간 불신감을 없애고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원예치료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경로당 앞 돌만 무성한 쓰레기장 같았던 공간을 일구어 텃밭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텃밭가꾸기 예산이 없어 타 경로당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를 경로당 회원들이 한잔씩 마실 때마다 100원씩 내어 마련한 성금으로 씨앗과 모종을 구입하였고, 각 가정에서 나눔하는 화분을 받아 국화를 심고 텃밭 경계 정리를 위해 주위에 버리는 재활용 자재를 사무장 차로 수시로 실어 나르며 텃밭을 조성한 결과 15평 남짓한 공간에 더덕, 도라지, 열무 등 채소가 20여종이나 자라고 있다. 이렇게 재배한 채소는 경로당 회원 중식에 부식으로 제공되며, 일부는 배재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아파트 단지 내 민간 어린이집에 보내졌다. 또한 2017년 가을엔 국화를 테마로 1.3세대가 함께 모여 아코디언, 하모니카 공연과 함께 세대공감의 시간도 가진바 있다.

코로나19로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기관에 의뢰할 것도 없이 자체 방역을 경로당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경로당 회원의 안전은 스스로 지키고 화합도 텃밭가꾸듯 협동하여 자발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섬김을 받는 노인에서 책임지는 어르신이 됩시다"라는 경로당 플랜카드 문구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경로당으로 자리 잡았고, 잘 가꾸어진 정원수와 텃밭을 보기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일부러 들르는 진정한 쉼터 같은 장소가 되었다.



도마2동 행정복지센터 안규만 동장은 며칠전인 7. 1일자로 부임하여 어르신들에 대해 유별하게 관심을 갖는 젊은 동장으로 함께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일궈낸 텃밭과 정원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경로당 회원 모두가 협심하여 화목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앞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 하였다.

이날 지회장(김병구)은 경남아파트2단지 경로당 소식은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에 희망이 되는 소식이라며 경로당회장(강순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제는 경로당 임원들이 나서 젊은 후배들에게 노인이 아닌 선배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하였다.

김기갑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천안시, 2026년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3.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4. 대전경찰, 지난 대통령선거 선거사범 50명 송치… 지난 20대보다 174%↑
  5.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