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경로당 텃밭으로 두가지 시너지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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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프]경로당 텃밭으로 두가지 시너지 얻다

  • 승인 2020-08-05 16:4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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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노인회대전서구지회(지회장 김병구) 경남아파트2단지경로당(회장 강순식) 초입에 들어서면 향나무와 잘 정돈 된 천년초와 카네이션 꽃밭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정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 문이 폐쇄되어 강순식 회장님을 비롯한 부회장, 사무장, 회원이 밖에서 따뜻이 반겨주었다.

경로당에서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게 된 동기는 6년전(2014년) 현 사무장(주용식)이 경로당에 가입당시 회원 간 잦은 분쟁으로 불신이 만연해 있어 어떻게 하면 경로당 회원 간 불신감을 없애고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원예치료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경로당 앞 돌만 무성한 쓰레기장 같았던 공간을 일구어 텃밭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텃밭가꾸기 예산이 없어 타 경로당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를 경로당 회원들이 한잔씩 마실 때마다 100원씩 내어 마련한 성금으로 씨앗과 모종을 구입하였고, 각 가정에서 나눔하는 화분을 받아 국화를 심고 텃밭 경계 정리를 위해 주위에 버리는 재활용 자재를 사무장 차로 수시로 실어 나르며 텃밭을 조성한 결과 15평 남짓한 공간에 더덕, 도라지, 열무 등 채소가 20여종이나 자라고 있다. 이렇게 재배한 채소는 경로당 회원 중식에 부식으로 제공되며, 일부는 배재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아파트 단지 내 민간 어린이집에 보내졌다. 또한 2017년 가을엔 국화를 테마로 1.3세대가 함께 모여 아코디언, 하모니카 공연과 함께 세대공감의 시간도 가진바 있다.

코로나19로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기관에 의뢰할 것도 없이 자체 방역을 경로당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경로당 회원의 안전은 스스로 지키고 화합도 텃밭가꾸듯 협동하여 자발적으로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섬김을 받는 노인에서 책임지는 어르신이 됩시다"라는 경로당 플랜카드 문구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경로당으로 자리 잡았고, 잘 가꾸어진 정원수와 텃밭을 보기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일부러 들르는 진정한 쉼터 같은 장소가 되었다.



도마2동 행정복지센터 안규만 동장은 며칠전인 7. 1일자로 부임하여 어르신들에 대해 유별하게 관심을 갖는 젊은 동장으로 함께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일궈낸 텃밭과 정원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경로당 회원 모두가 협심하여 화목함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앞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 하였다.

이날 지회장(김병구)은 경남아파트2단지 경로당 소식은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에 희망이 되는 소식이라며 경로당회장(강순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제는 경로당 임원들이 나서 젊은 후배들에게 노인이 아닌 선배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하였다.

김기갑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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