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억이상 적자...유성구 마을버스 개선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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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억이상 적자...유성구 마을버스 개선책 시급

2018년 15억, 2019년 16억, 올해 6월까지 10억 적자
재정 열악한 자치구선 부적합… 개선방안 검토 필요

  • 승인 2020-08-09 16:17
  • 신문게재 2020-08-10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유성구청사전경-2018s
대전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유성구 마을버스가 매년 1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방식과 노선 재검토 등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유성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996년부터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을버스를 운영해왔다. 당시 유성구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3만 명이었으나, 노은·도안·학하·죽동 등 도시개발로 인해 현재 약 35만 명까지 인구가 증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을버스는 3개 노선으로 18대가 운영 중이다.

인구 증가와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노선 검토도 필요하지만, 무료 환승제 등으로 인한 적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마을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연간 약 32억 원의 비용(인건비, 차량유지, 정비, 연료비 등)이 수반된다.

그러나 마을버스 운영으로 이용 비용이 충당되지 않아, 매년 손실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마을버스 운영에 따른 손실보조금은 2018년 15여억 원, 2019년 16여억 원, 2020년(6월 기준) 10억여 원이다. 특히 올해는 6개월간 지원된 보조금이 10억 원이어서 연내 지원 금액을 추산하면 2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용객 수도 올해 들어 급감했다. 2018년엔 181만 명, 2019년 187만 명인 반면 올해엔 6월 기준으로 62만 명 정도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문제는 유성구의회에서도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6월 15일에 열린 제243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옥술 의원은 '마을버스 운영 개선방안 마련 촉구 건의한'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건의안에서 최 의원은 "시내버스와의 노선 중복과 무료 환승제 확대로 인한 수입금 감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 기준 재정지원금이 16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유성구 마을버스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관리 시스템에 편입될 수 있도록 조속히 마을버스를 시에서 인수하라"고 주장했다.

매년 16억 원가량의 손실보조금을 지원해야 하지만, 이 중 대전시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2억 원에 불과하다. 재정 형편이 넉넉지 않은 자치구에서 매년 14억 원 이상의 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도시개발로 인한 인구증가 및 시내버스 노선 중복 등의 이유로 마을버스에 대한 손실이 커지고 있는 만큼 노선이나 이용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당초 마을버스는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개편에 대한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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