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A아파트서 건축폐기물 무더기 발견

  • 전국
  • 광주/호남

목포 A아파트서 건축폐기물 무더기 발견

관리사무소서 폐기물 돈 주고 들여와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 몰래 투기

  • 승인 2020-08-07 20:31
  • 주재홍 기자주재홍 기자
목포폐기물
지난 4월 아파트로 들여온 폐기물(사진 왼쪽), 최근 주민이 발견한 투기된 폐기물(오른쪽). /주재홍 기자
전남 목포 구도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대량의 건축폐기물이 투기된 것이 발견돼 주민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목포시 A아파트 주민에 따르면 뒤편 주차장에서 하수구인지 아니면 정화조인지 모를 공간에 건축폐기물로 보이는 보도블럭 경계석 조각과 콘크리트 조각, 폐타이어 등이 무더기로 투기된 것이 발견됐다.



이 건축폐기물은 지난 4월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5t 차량 1대당 운반비 15만원을 주고 4차를 들여왔으며 당시 폐 보도블럭을 비롯한 각종 건축폐기물이 뒤섞인 채 아파트로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폐보도블럭은 사용하고 나머지 폐기물은 무단으로 아파트 내부에 몰래 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B씨는 "돈을 주고 폐기물을 사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남은 폐기물은 주민들이 모르게 관리사무소에서 하수구인지 정화조인지 모를 곳에 몰래 투기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B씨는 이어 "주민들이 건축폐기물이 들어올 당시부터 수없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관리사무소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폐기물 무단투기 사태는 관리사무소의 부실이 드러난 것이며 이로 인한 피해는 관리회사와 관리사무소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주민C씨는 "폐 보도블럭을 재활용하는 취지는 좋지만 폐기물은 선별해서 가져와야 한다"고 말하며 "폐기물이 섞인 것도 모자라 아파트 내부에 폐기물을 투기했다는 것은 관리사무소의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목포시는 지난 5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A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건축폐기물 무단투기 행위에 대해 과태료 처분과 원상복구명령 등을 내릴 방침이다.

또 건축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A아파트에 폐기물을 반입시킨 업체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A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폐보도블럭을 활용한 나머지를 투기한 것은 사실"이라며 "목포시에서 조사한 만큼 조사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목포=주재홍 기자 64306144@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