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600mm 넘는 폭우... 역대급 물 폭탄 모든 것이 잠겨버려

  • 전국
  • 충북

충북 음성군, 600mm 넘는 폭우... 역대급 물 폭탄 모든 것이 잠겨버려

-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 사유·공공시설 도합 300억원 피해 예상

  • 승인 2020-08-08 11:30
  • 최병수 기자최병수 기자
피해사진(감곡면 영산리)2
충북 음성군에 무려 600mm에 이르는 물 폭탄이 쏟아져 지역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8월7일까지 9개 읍·면 평균 455mm가 내렸으며, 지역별로 감곡면 600mm, 생극면 553mm, 삼성면 526mm 등에 이르는 집중 강우로 음성군 전역이 수해를 입는 등 전쟁터와 같은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감곡면의 경우 지난 2일 단 하루 동안 무려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사망 1명과 실종 1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감곡면 내 주택, 농경지, 축사 등이 침수되고, 제방, 도로, 교량 등이 무너지는 등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재앙이 불어 닥쳤다.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쏟아졌다"며, "집이 침수위기에 있어 비가 제발 멈추길 바라면서 기도도 드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이 지역에서 40년 이상을 살아왔지만 이번처럼 사납고 매섭게 비가 내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단순한 비가 아닌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음성군 피해 집계에 따르면, 7일 기준 ▲농경지 3.32ha ▲가축 2만3천마리 ▲주택 54동 등 3억원에 이르는 사유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도로 12개소 △하천 14개소 △세천 등 소규모시설 94개소 △상하수도 10개소 등 전체 207개소 170억원의 공공시설 피해로 총 17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감곡면의 경우 단일 읍면으로 무려 76억3천만의 재산피해가 집계되는 등 작은 시골마을로써는 좀처럼 회복하기 힘든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음성군은 초기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히 가동하고 모든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조병옥 음성군수는 삼성면, 생극면, 감곡면 등 침수피해 현장을 곳곳마다 찾아가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응급복구 현장 점검 및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또,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삼성면 양덕리, 감곡면 오향리 등에 기관사회단체·공직자·군부대가 힘을 모아 누적인원 2910명의 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에 참여했으며,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응급복구를 위해 중장비를 동원하고 삼성중학교와 감곡중학교에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하는 등 재난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실질적인 음성군의 피해는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고, 이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군민들이 하루 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용한 인력, 자재, 장비를 총 동원하고, 이재민을 위한 긴급 생활안정 지원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8일에도 100~200mm에 이르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또다시 내릴 것으로 기상청에서 전망하고 있다"며, "주민들께서는 불편하더라도 위험상황을 막기 위한 도로·교량·주차장 통제와 국민행동요령을 꼭 준수해주기 바라며, 특히 비가 오는 도중에 물꼬와 배수로를 확인하러 논밭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음성=최병수 기자 cbsmi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4.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5.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