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의원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앞서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이쯤에서 멈추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이 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권언유착 의혹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이쯤에서 중지하는 것이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일화도 소개하며 "노 대통령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뒤 문재인 변호사가 보여준 의연한 태도에 그를 다시 보았다. 그래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문 변호사가 제게 직접 요청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돕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 문 대통령은 제가 알던 그 문재인이 아니다. '나는 선, 너는 적폐'라는 정치 선동, 이런 오만불손한 국정운영을 보자고, 지난 총선에서 176석이라는 의석을 준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인사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신동근 의원은 "어지간히 하라. 내가 알고 있던 정 의원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퇴임 이후를 대비하라는 것은 협박하는 것인가. 통합당에 국정을 맡기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개혁은 지난 총선 민주당에 180석을 준 민심의 요구"라며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박주민 의원도 "지금 하는 일을 전부 그만두는 것이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나, 대통령을 협박하는 건가. 말 조심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봉하마을 조성할 때 정 의원님이 마치 선심 쓰듯 도와주신 것처럼 말하는데, 노 대통령님이 누구 때문에, 왜 돌아가신 지 진정 몰라서 이런 얘기를 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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