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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16명이다. 확진자 중 한 명이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해 어린이집에서만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다른 교회 '기쁨153교회'에서는 확진자가 총 18명 나왔는데 이중 8명은 다단계 판매업체 관련이다. 확진자 중 1명은 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동료 1명도 추가로 감염됐다.
지난 8일 발생한 충남 아산 확진자도 기쁨153교회 관련 고양 90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으로 확인됐다. 아산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7일 경기도 고양 90번 확진자의 접촉자료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앞서 지난 6일부터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교회나 다단계 판매업체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연결고리 끊기가 어렵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기자브리핑에서 "특별히 종교시설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 단 1명의 감염자가 있을 경우 그 전파로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또 한순간에 확산이 가능하다.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방대본은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6명 늘어 누적 1만4598명이라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지난 8일 청주 거주 8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9일 정오 기준 대전 166명, 세종 50명, 충남 193명, 충북 82명(타 시도 군인 8명 포함) 등 총 491명이다.
대전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해외입국자 증가로 자 가격리자가 급증하면서 자가격리자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18일 166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추가 감염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해외 입국자는 지난 6일 기준 누적 7332명이며, 전날보다 50명이 더 늘었다. 이중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7일 기준 대전에는 해외입국자 733명, 지역 내 접촉자 7명 등 총 726명이 자가격리 중에 있다. 지난 2월부터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전담공무원 1508명이 1일 2회 이상 스마트폰 앱으로 증상을 확인하고, 연락 두절인 경우 직접 방문 점검하고 있다. 또한, 자치구에서 지리정보체계(GIS) 기반 통합 상황 관리시스템을 활용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특히 불시점검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시가 경찰서와 합동으로 대덕구 지역의 자가격리자 41명에 대해 진행한 불시점검에서는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1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시는 적발된 자가격리자를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박월훈 시 시민안전실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자가격리자의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라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에 강력 대응할 예정인 만큼 자가격리 대상자는 격리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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