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는 지난 10일 진행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1학기 수업료 실납부액의 7.9%를 특별장학금 형태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학금 재원을 마련하고자 상명대는 교내 경상비 등 모든 예산을 절감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사용하지 않는 불용예산을 활용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원격강의시스템 고도화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대학혁신지원업비와 교비 등 총 24억원을 교육인프라 구축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상명대의 등록금 환불 결정은 앞서 단국대와 공주대학교가 지역에서는 최초로 등록금 10% 환불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추후 남서울대학교와 나사렛대학교, 백석대학교 등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등록금 환불을 발표하지 않은 대학들 역시 등록금 환불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내부적으로 환불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대부분 학교가 실납부액의 10%~12%선에서 특별장학금 형태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역 대학 대부분이 예산상 여유가 없어 이번 특별 장학금 지급으로 인해 마른 수건을 짜는 듯한 학교운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실제 지역 대학의 적립금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기준 나사렛대가 교비 회계 82억5000만원이며 남서울대 교비 회계 151억원·법인회계 6억5700만원, 단국대 교비 회계 257억원·법인회계 140억원, 백석대 교비 회계 827억원, 상명대 교비 회계 179억원 등 대부분 대학이 100억원 내외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사실상 눈치 보기는 끝났다"며 "이미 지역 대학의 절반가량이 등록금 반환을 결정했고 아직 발표를 안 한 나머지 대학들 역시 내부적으로 반환을 결정한 분위기로 이달 중 거의 모든 대학이 줄줄이 등록금 반환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