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 지지율 출렁…충청현안 함수관계 '촉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거대양당 지지율 출렁…충청현안 함수관계 '촉각'

통합 36.5% 민주 33.4% 탄핵정국뒤 4년만 첫역전
행정수도 혁신도시 與 주도 이슈 추진동력 저하?
野 균형발전 뒷짐못져 큰영향 없을듯 분석도

  • 승인 2020-08-13 17:36
  • 신문게재 2020-08-14 1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2020-08-13 14;27;37
2020년 8월 2주차 정당 지지도 결과  사진=리얼미터 제공
진보와 보수를 각각 대표하는 거대양당 지지율이 4년 만에 역전된 가운데 충청권에서 지역 현안 추진동력을 둘러싼 엇갈린 전망으로 설왕설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따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등 여당이 주도해 온 충청 현안이 다소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먼저 감지된다.



각론에 있어선 여당과 결이 다르지만, 미래통합당도 균형발전 이슈에 팔짱을 낄 수 없는 처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7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사항중앙선거여론조사홈피참조)를 1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통합당 36.5%, 민주당은 33.4%로 나타났다. 이어 열린민주당 5.2%, 정의당 5.1%, 국민의당 3.4% 등이 뒤를 이었다. 없음 11.8%, 모름/무응답 2.8%, 지지 정당 없음은 14.5%다.

거대 양당 지지율 순위가 바뀐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며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한 시기인 2016년 10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충청권에서도 통합당이 39.0%를 얻어 28.6%에 그친 민주당을 10%p 이상 격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율이 출렁이면서 지역 정치권은 향후 충청 현안 추진과의 함수관계에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있다.

충청 최대 현안인 행정수도와 혁신도시는 여당인 민주당이 강력하게 추진해온 이슈이기 때문에 여당 지지율 하락으로 자칫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가 나온다.

행정수도의 경우 민주당은 통합당에 두 달 내 특위 구성을 제안했고 연말까지 이전 로드맵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인데 하락한 지지율로 국회 내에서 여당 추진 동력이 주춤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제기되는 것이다. 조기지정과 우량 공공기관 유치가 시급한 대전 충남 혁신도시 역시 같은 맥락에서 가시밭길을 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반면, 보수야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고 해서 충청권 현안이 난항을 겪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지도부 역시 균형발전에는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수도 이슈가 정국을 강타할 때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위헌 소지가 있는 수도이전은 반대하지만 세종시 기능 강화와 균형발전에는 공감한다"고 언급한 것이 이같은 분석의 배경이다.

통합당 의석 103석 가운데 서울 8석, 경기 8석을 제외한 87석이 비수도권에 있다는 점도 혁신도시와 행정수도 등 이슈에 첨예한 각을 세우기 어려운 구조다. 2년 뒤 대선과 지방선거를 생각하면 더더욱 균형발전 정책을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대전 충남 혁신도시 조기지정 등 충청 현안의 결실을 맺기 위해선 정당 지지율 변화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이에 대한 당위성을 여야 정치권에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공감대를 확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촌평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