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풀린 대전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 '껑충'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전매제한 풀린 대전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 '껑충'

정부 이달 중 지방광역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시행
6개월 전매제한 기간서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로 강화
거래 수월한 기존 전매제한 해제 단지 분양권 거래 활발

  • 승인 2020-09-02 00:19
  • 신문게재 2020-09-02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 원도심 모습
대전시 전경.
이달부터 지방광역시의 도시지역 민간택지에 공급하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 금지를 시행하는 가운데, 대전에서 전매가 풀린 단지들의 분양권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못하게 하는 강화된 전매제한 규제로 인해 기존 분양권들의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신규 분양권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기존 분양권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9월 중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개정안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의 전매제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현재 규제지역이 아닌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6개월의 전매제한 기간을 적용받고 있다.

개정안은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 중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상 도시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로 강화한다. 결국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셈이다.



대전도 이달부터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된다. 규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매제한이 풀린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해 분양에 나선 ‘도마e편한세상 포레나’ 아파트 분양가는 1억7300만원~ 3억3100만원선이었으나,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현재 3억~5억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84㎡형이 5억 6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전매제한이 해제된 유성구 복용동 아이파크시티 1단지는 지난해 10월 84㎡가 5억 8150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8억 2080만원에 거래되는 등 분양권 가격이 껑충 뛰었다. 2단지 또한 5~7억 선에 거래되던 84㎡가 최근 8억 후반대 가격에 거래되는 등 1~2억가량 상승했다.

이외에도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등 전매제한이 해제돼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단지들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화된 분양권 전매제한 적용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거래가 수월한 기존 전매제한 적용 단지들의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며 "지난 5월 정부의 전매제한 규제 강화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분양권 가격이 유지 또는 차츰 상승하는 모습이다. 신규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면 거래가 가능한 이전 분양권 몸값은 앞으로 더 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5.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