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국책 지원사업 잇단 고배... "거점국립대 역할 아쉬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국책 지원사업 잇단 고배... "거점국립대 역할 아쉬워"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에 참여 안해, RIS 사업 고배 등 논란
충남대 "지역협력단 신설, 4단계 BK21 사업 선정 전국 최상위 등" 일축

  • 승인 2020-08-26 18:00
  • 신문게재 2020-08-27 1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충남대학교 교문
충남대가 최근 국책 지원사업에서 잇단 고배를 마시면서 지역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모교출신이자 최초의 여성 거점국립대 총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진숙 총장이 취임 6개월이 됐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는 것은 고사하고 굵직한 사업에서 대거 탈락하거나 낙제점을 맞으면서 거점국립대로서의 위상 자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충남대는 지난 3월 이진숙 총장 취임과 함께 대전·세종·충남 지역 중심 대학으로 교육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에 도전했다 탈락해 지역에 충격을 안겼다. 전임 총장이 처음 구상해 실현시킨 RIS사업은 1080억 원 규모의 교육계 최대 재정지원사업이었던 만큼 지역의 기대에서는 선정을 기정사실화한 분위기였다. 학교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 고배를 놓고 기획력의 부재, 정치권과의 공조 실패로 해석하고 있다.

거점 국립대로서의 위상 추락은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에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컨소시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형 뉴딜정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사업이 대전시 주관이지만, 거점국립대인 충남대는 제외된 채 세종과 충북, 충남 대학들만 참여한 것이다. 2023년까지 238억원을 투입해 AI·블록체인 등 분야에서 실무형 인재 4000명을 양성하는 사업에 고려대 세종캠퍼스, 청주대 산학협력단, 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만 참여한다.



앞서 충남대는 지난 6월 교육·연구 환경 개선 등을 위한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도 지역 사립대들이 한남대·배재대·대전대가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얻어낸 반면 'B등급'을 기록해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대학가는 거점국립대 최초의 여성총장이자 모교 출신 총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진숙 총장이 취임 6개월이 지나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총장의 리더십과 참모들의 기획력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이 총장은 취임 후 지역사회와 보다 밀접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총장 지속 기구로 지역협력단도 신설해 네트워크도 구축해 충청권 지자체, 산업계와의 상생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고 무엇보다 대학의 본질인 연구역량에서도 성과를 크게 발휘해 4단계 BK21 사업 선정 결과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며 "오히려 신임 총장 취임 후 교육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도 역대 최고액을 지원받으며 THE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에서도 거점국립대에선 2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가 크다"며 선을 그었다. 전유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1.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2.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3.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4.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5.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