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업화 20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때"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기술사업화 20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때"

기술이전 건수 2011년 3420건 → 2018년 8105건 2.4배↑
사업화 성공률 -3.6%·건당 기술료 -57.2% 질적 성과 더뎌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 기술사업화 정책 전환 방향 탐색

  • 승인 2020-09-16 17:41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제2발제중인 최치호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장
16일 열린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최치호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STEPI 제공
기술사업화 정책 추진 20년을 맞이한 가운데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치호 한국연구소 기술이전협회장은 16일 열린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공공기술사업화 성과와 과제-기술공급자 관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기술이전 사업화 발전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2000년 제정된 '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기술이전촉진법)은 공공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을 민간부문에 이전해 사업화를 촉진하고 민간부문에서 개발된 기술이 원활히 거래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과 기술평가와 기술정보유통 등 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이다.

국내 기술이전 건수는 지난 2011년 대비 2018년 기준 2.4배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보였다. 3420건에서 810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기술이전율 역시 26%에서 8.3% 증가한 34.3%를 기록한 결과 이달 기준 연구소기업이 이달 기준 1001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지출 대비 기술이전 수입을 뜻하는 기술이전효율성은 0.13%p 상승에 그쳐 정체 수준이다. 이전된 기술의 사업화 성공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0년 18.3%에서 지난 2018년 기준 14.7%로 3.6%p 떨어졌다. 계약 건당 이전기술 건수도 16.7% 하락했다.

최 회장은 창출지식의 적합성과 시장의 혁신위험 수용력이 부족한 국내 혁신시스템의 질 문제를 지적하고 공공기술의 사업성 부족·기업의 사업화 역량 부족·기술중개조직과 거래시장 취약성 등을 사업화 저해요인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산업계와 공공연구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산학연 협력과 국내외 과학·혁신 네트워크 연계를 촘촘히 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혁신 주체 간 높은 수준의 신뢰와 강력한 연대를 가능케 하는 조정 역할을 주문하고 혁신 주체인 기업에는 연구 혁신 협력 체계로 기술사업화 구조적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황희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기술사업화 정책은 2000년 기술이전촉진법의 제정 이후 새로운 방향으로 달려왔다"며 "이번 포럼이 법 제정 이후 추진해 온 기술사업화 정책의 2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제 2건에 이은 패널토론에는 이세준 선임연구위원(STEPI)이 좌장을 맡고 박종흥 한국정보통신연구원(ETRI) 본부장·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종석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시장혁신과장·임윤철 기술과 가치 대표·장기술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장·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일자리정책과장이 참여했다. 임효인 기자

제435회 과학기술정책포럼 패널토론 전경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3.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4.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5.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1.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2.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밑그림… 학내외 의견수렴 이어져
  3.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4.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5. [문화 톡] 갈마도서관 직원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헤드라인 뉴스


`초고령사회` 코앞 충청권, 5년새 요양병원 21곳 문닫아

'초고령사회' 코앞 충청권, 5년새 요양병원 21곳 문닫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9%를 넘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대전에서 노인 의료서비스를 담당해 온 요양병원이 감소하고 있다. 충청권 요양병원은 최근 5년간 21곳 줄어 종합병원과 병원이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병원 입원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는 의료 개편이라는 시선과 함께 중증의 노인·장애인 진료환경이 악화되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260병상의 한 요양병원이 이달 말 폐원을 앞두고, 남은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원 조치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2010년 설립해 2014년 한때..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

충남 아산 삼성전자 신규 반도체 제조공장 내달 착공
충남 아산 삼성전자 신규 반도체 제조공장 내달 착공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첫 번째 발걸음이 인공지능(AI) 첨단산업 거점으로 떠오른 충남에서 시작된다. 충남도 차원에서의 행정 지원에 힘입어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공장(FAB)이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이상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 첫 삽을 뜬다. 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홍종완 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2026년 제8회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증설(개발행위 규모초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삼성전자는 온양캠퍼스 내 38만 9825㎡ 부지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