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현대 한국문학의 고유성을 녹여낸 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현대 한국문학의 고유성을 녹여낸 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번역문학 전문저널 '애심토트(Asymptote)'에 소개돼 주목

  • 승인 2020-09-17 12:48
  • 수정 2020-09-17 12:51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책-사랑이스테이크라니
단편소설 '종이비행기'의 저자 고요한 작가의 첫 소설집이 출간됐다.

2016년 '문학사상'과 '작가세계' 신인문학상에 동시에 당선돼 문단에 주목을 받은 고요한 작가의 소설 '종이비행기'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번역문학 전문저널 '애심토트(Asymptote)'에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는 그로테스크한 상상력과 인간 내면을 관통하며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불러들이며 오늘날 현대인의 숨겨진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개성 있는 문체와 새롭고 신선한 상상력을 통해 낯설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냈다.

'욕망은 반드시 비극을 불러온다'라는 고전의 법칙을 깨고 더욱 불온한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한다. 아이에 대한 집착으로 대리부를 고용해 아내와의 잠자리를 계획한 남편, 아내는 치욕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아이를 너무나 원했기 때문에 남편이 고용한 남자를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는다. 아내가 아이보다 남자를 원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우월한 2세의 유전자만을 희망했던 남편이 이제 원하는 것은 아내의 사랑뿐이다.



이번 소설집에는 회화 중에서도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소설 '몽중방황', 이성을 향한 왜곡된 집착을 종이비행기에 접어 보내는 남자의 기괴한 이야기 '종이비행기',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여자의 전 남자친구와 동거를 선택하는 남자를 그린 '프랑스 영화처럼', 교통사고로 낭떠러지에 추락하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24시간 동안 신과 사투를 벌인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나뭇가지에 걸린 남자'를 비롯해 '나는 보스턴에서 왔습니다', '도마뱀과 라오커피', '오래된 크리스마스'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