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2위… 부동산 규제 '무색'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2위… 부동산 규제 '무색'

대전 0.30% 상승, 누적상승률 12.56% 상승세 유지
둔산지역 아파트 6000만원~1억 '껑충' 규제 전보다 올라

  • 승인 2020-09-24 15:35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 원도심 모습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부동산 규제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급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저금리로 인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려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이 2020년 9월 3주(9.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상승, 전세가격은 0.15%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6%→0.07%)은 상승폭 확대, 서울(0.01%→0.01%)은 상승폭 유지, 지방(0.10%→0.11%)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43%), 대전(0.30%), 대구(0.22%), 울산(0.21%), 부산(0.12%), 강원(0.11%), 경기(0.10%), 충남(0.10%), 인천(0.05%) 등은 상승, 제주(-0.01%)는 하락했다.

특히 대전은 올해 누적상승률 12.56%를 기록하고 '집값 상승률' 전국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 부동산 규제가 무색해질 정도로 집값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 전인 5월, 12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서구 둔산동의 A 아파트 114.63㎡가 8월에는 13억 1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둔산의 B 아파트 또한 5월 9억 8000만원에 거래됐던 117.76㎡가 8월 11억에 매매되는 등 규제 이후에도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공급량'과 '저금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공급량은 한정돼 있고, 저금리로 인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에 쏠리면서 가격 상승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정책으로 대전지역의 집값이 많이 상승했던 상황이긴 했지만, 저금리로 인한 유동자금이 대부분 부동산에 쏠리고, 한정된 공급량으로 집값 상승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인근 세종의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도 한몫해 집값 상승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 또한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누적상승률은 37.06%다.

한국감정원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청사 인근 및 행복도시 내 새롬·도담동 등 주요지역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1.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2. 인천 부평구, 주민 참여형 ‘별빛굴포 은하수길’ 개최
  3.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