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연 앞둔 판소리꾼 이자람 씨 "관객 있다는 상상속에서 흥 내 볼 것"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 공연 앞둔 판소리꾼 이자람 씨 "관객 있다는 상상속에서 흥 내 볼 것"

대전시립연정국악원 26~27일 이틀간 무관객 온라인 공연
남미문학 원작을 재창작한 '이방인의 노래' 공연 앞둬
"아쉽지만 온라인으로 대전시민과 만나 기뻐" 소감 밝혀

  • 승인 2020-09-26 11:19
  • 수정 2020-09-26 14:2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이자람씨
세계가 주목하는 소리꾼 이자람 씨.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소설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리꾼 이자람 씨가 26일과 27일 이틀간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이방인의 노래'를 무관객 온라인으로 공연한다.

이자람 씨는 올해 초 '노인과 바다'로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무관객으로 진행하지만 대전에서 공연되는 이자람 씨의 첫 번째 공연으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자람 씨는 이메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대전 관객을 직접 만나고픈 마음으로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스트리밍으로 전환돼 속상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지금 가장 염두 해야 하는 것이 안전이기 때문에 스트리밍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라도 대전 시민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공연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이자람 씨가 26일 선보이는 공연은 소설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남미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이라는 단편원작소설을 '이방인의 노래'로 각색했다.

스위스 제네바를 배경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오메로와 라사라 부부가 병을 고치기 위해 제네바를 찾은 전직 대통령과 우연한 만남, 변화의 과정을 이자람 씨의 따뜻한 목소리로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노인과 바다, 그리고 이방인의 노래까지 이자람 씨는 소설을 판소리로 재창작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소리의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자람 씨는 "소설을 원작으로 삼는 것은 제가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좋아하는 것을 많이 읽다 보면 이야기가 너무 좋다, 하고 싶다는 작품을 만날 때가 있다. 이런 작품을 차근차근 작품화를 시도 하는 것"이라고 작품화 과정을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 오프라인 공연이 올스톱됐다. 대안으로 나온 것이 온라인 공연이나 관객이 없는 공연은 예술가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이자람 씨는 "온라인 화면으로 관객을 만나는 공연은 처음이다.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저는 계속 관객분들이 공연장에 계시다고 상상하며 흥을 내 밸 예정"이라며 "관객분들도 같은 공간에 계시다고 상상하며 저와 같은 상상의 세계로 와주시면 좋겠다"고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자람 씨는 춘향가 최연소 완창으로 기네스북 기록을 갖고 있고, 전승되는 5대 판소리를 모두 완창했다. 이뿐 아니라 외국 문학을 작창한 '사천가', '억척가', '노인과 바다' 등 매 작품마다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소리꾼이다.

이자람 씨는 "카메라 앞에서 실시간 공연인 만큼 욕심내지 말고 최선을 다해 기본을 잘해는 것이 이번 공연의 제1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관객이 있다는 상상과 스트리밍에 대한 이해가 잘 만나서 색다른 흥이 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자람 씨의 '이방인의 노래' 공연은 무관객 온라인 실황중계와 녹화중계로 진행된다. 유튜브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KBS대전, 네이버 TV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을 검색하면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은 오후 5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20200926 _ 이자람의 노래 포스터 최종
MHWA4570
이방인의 노래 공연 모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둔산 상권 촉각…백화점 유지 변수
  2. 당진푸르지오3차 입주민, 투기꾼 탓에 추가 분담금 위기 맞자 '어깨띠' 매고 거리로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1.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2. 허태정 "트램 흔들림 없이 추진" 정상 추진의지 밝혀
  3. 중부권 최대 민속놀이 대축제…제36회 충남도지사배 민속대제전 성료
  4. 석 달 파행 끝낼까…대덕구의회 21일 의장단 선출
  5.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헤드라인 뉴스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3선 국회의원 지낸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사의

충남 아산시을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21일 사의를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2025년 이재명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지 1년 4개월 여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종합적으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저축성예금 50조원 목전 둔 대전... 은행권 예금 금리 경쟁에 더 오를까

주요 시중은행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융소비자 모시기에 나서면서 50조 원을 목전에 둔 대전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수신 잔액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정기예금 금리를 3% 중반까지 올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1%포인트 올렸다. 지난 14일 같은 상품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올린 이후 일주일 만에 추가 인상이다. 이에 따라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 금리는 연 3.4%에서 3.5%로 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AI활용 발전비전 전력공급 원활한 확보 시급… 화력발전 의존 장래에 불리

충청권 지자체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산·바이오·반도체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있지만, 필요한 전력 확보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충청권은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데다 송전망과 무탄소 전원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향후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전력 공급에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전력 대전충남본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이 AI를 활용한 성장전략에 집중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나 전력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