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충청민심 요동친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충청민심 요동친다

지정 심의 연기에 지역민들 허탈...연내 지정 역량 결집
조속히 지정되야... 내실 있는 조성 준비 가능

  • 승인 2020-09-27 15:13
  • 신문게재 2020-09-28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0030801000682200029851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심의가 기약 없이 연기되면서 충청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연내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충청민의 역량 결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대전시와 충남도의 혁신도시 지정 여부를 판가름할 대통령 직속 국가 균형발전위원회(균발위)의 심의가 지난 23일 예정됐다가 돌연 연기됐다. 국토교통부에서 안건이 넘어온 지 얼마 안 돼 검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의 동시 진행에 대한 부담과 부동산 규제정책이 맞물리면서 추석 연휴 수도권 여론 악화 가능성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심의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음 달 열리는 균발위 본회의까지 검토가 끝나지 않으면, 사실상 연내 혁신도시 지정 목표가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충청지역 시민사회는 조속한 심의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0일 민주적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분권충남연대,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상생발전 충청권공동대책위원회(이하 충청공대위) 등은 성명을 통해 "균발위는 이제라도 조속하게 심의위원회를 열어 충남도와 대전시의 혁신도시 지정을 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선 혁신도시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균발위가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 된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심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직무 유기"라며 "혁신도시 지정에 한마음인 충청 주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 3월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통과된 후 7월에 시행령이 개정됐지만, 마지막 단계인 균발위의 심의가 진행되지 않아 차후 일정 자체가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곤혹스러움을 보이고 있다.

10월 이내 혁신도시 지정 여부가 판가름나야 내년 예산 확보와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대응 등 내실 있는 혁신도시 조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는 연내 혁신도시 지정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기류는 없는지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고삐를 바짝 죄야 한다.

정치권의 역할도 중요하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역 전문가들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세종시 건설로 인한 정부청사 입지 약화와 대덕연구단지 기능 분산 등 혁신도시 지정에서 대전을 제외했던 논리를 정부가 스스로 무너뜨렸다"면서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지정은 혁신도시 추진의 본래 목적이었던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2. 천안시, 8일 '천안삼거리 떡 페스티벌' 개최
  3. 괴산 사리면발축제 성료···주민 손맛 담은 면 요리 맛보여
  4. 6년 후 발사 달 착륙선, 착륙 후보 1번은 오에노피데스 분화구
  5. 파킨슨 환우와 시민·대학생 참여한 의료뮤지컬 '파칸토' 성료
  1.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2.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3. 이웃의 웃음이 돌봄이 되는 마을, 통합돌봄의 꽃을 피우다
  4. [전문인칼럼] 돈은 돌아왔는데, 바이오벤처는 목마르다
  5. 세종 소상공인의 날 개최…'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촉구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충남대학교가 국립공주대학교와의 통합을 재추진하기로 했지만, 짧은 시간 내에 학내 반대 여론을 돌릴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통합안 제출 시한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존 통합안을 수정하기보다는 구성원들에게 통합의 필요성과 세부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학본부의 설득 전략이 실질적인 동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대는 지난달 29일 학무회의를 열고 국립공주대와의 통합 재추진을 의결했다. 당초 이날 오전 통합 재추진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를 약 2시간 앞두고 일정을 돌연 연기하는..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