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혁신도시, 행정수도 이전... 충청권 추석 밥상머리 달군다

  • 정치/행정

대전·충남 혁신도시, 행정수도 이전... 충청권 추석 밥상머리 달군다

정치권, 전통적 캐스팅보트 충청권 민심 향배 주목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정 총리 발언 '안줏거리'
코로나 19 정국에 대전의료원 설립 필요성도 촉각

  • 승인 2020-09-20 22:15
  • 신문게재 2020-09-21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배지사진
올 추석 충청권 밥상머리 민심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21대 정기 국회가 막을 올린 이후 충청인의 최대 숙원 해결 추진 여부가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밥상머리의 '뜨거운 감자'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석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통적 캐스팅보터인 충청권 민심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만큼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우선 충청권 밥상머리 민심은 단연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그에 따른 우량 공공기관 이전에 쏠려있다. 대전·충남이 유일하게 혁신도시정책에서 제외된 이후 17년 만에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지정의 근거를 마련했다. 다소 일정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다음달 중으로 본회의를 열고 국토부가 요청한 이 안건을 상정 의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를 통해 법안을 마련한 만큼 균형위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공공기관 유치다. 문재인 정부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내놓지 않고 있어 언제쯤 이뤄질 지 감감무소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현 정부 내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대해 "지금으로선 확정된 것이 없다"고 애매모호하게 일관했다. 자칫 대선용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인데 여야 정치권의 반응과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이후 정부의 움직임 등이 추석 밥상머리 주요 안줏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대전의료원 설립에 대한 이야기도 밥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예비타당성조사가 시작된 지 2년째가 됐음에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방의료원은 의료수익과 수익사업의 한계로 수익성은 낮지만, 건축비와 의료장비 설치 비용이 높아 예타 문턱을 넘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국회에서 예타 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밥상에 오를 전망이다.

행정수도 이전과 세종의사당 설치 역시 화두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이 차일피일 미뤄져 정기 국회를 지나 내년으로 미뤄진다면 2022년 대선 공약에 그칠 수 있다. 중도일보가 창간 69주년을 맞아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정치권 합의 시점을 2022년 치러지는 대선전까지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우세한 의견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각각 대전 807명, 세종 809명, 충남 806명, 충북 8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전 61.4%, 세종 81.9%, 충남 62.4%, 충북 59.5% 등으로 대선 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2021년 정부 예산안에 세종의사당 예산 10억원이 편성된 것과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밥상머리 민심에 빠질 수 없는 메뉴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판세와 향후 충청대망론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있는 여야 지역 정치인에 대한 평가가 명절 밥상에서 거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에서 만난 사람]송재소 (사)퇴계학연구원 원장
  2. 세종시 '탄소중립 실천', 160개 경품은 덤… 24일 신청 마감
  3.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4. 대전장애인IT협회,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서 '발달장애인 드론날리기 대회' 성황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4월24일 금요일
  1. 개혁신당 세종시당 5월 창당… 지선 제3지대 돌풍 일으킬까
  2. 천안법원, 근저당권 설정된 차량 타인에 넘긴 혐의 30대 남성 벌금 100만원
  3. 멀틱스, 국립중앙과학관 찾은 조달청 앞에서 '누리뷰' 시연
  4. '세종호수·중앙공원' 명품화 시동… 낮과 밤이 즐겁다
  5. 천안법원, 불법 사금융업체 운영한 40대 남성 '벌금 1000만원'

헤드라인 뉴스


서산 운산의 봄, 꽃비로 물들다…문수사·개심사 일대 `힐링 명소` 각광

서산 운산의 봄, 꽃비로 물들다…문수사·개심사 일대 '힐링 명소' 각광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일대가 봄의 절정을 맞아 '벚꽃비 내리는 힐링 여행지'로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과 고즈넉한 사찰,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겹벚꽃이 어우러지며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문수사는 조용한 산속에 자리한 대표적인 치유 공간으로 손꼽힌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숲길은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늦추게 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화려함을 덜어낸 소박한 사찰의 모습은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전하며, 바..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대전 오월드 결국 전체 사육시설 중지명령… 당분간 재개장 어려울듯

늑대 탈출 사건이 발생한 대전 오월드 동물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리고 완료때까지 운영중지를 명령했다. 과거 퓨마가 탈출했을 때는 해당 개체가 머물던 사육시설만 1개월 폐쇄 명령했던 것에서 이번에는 오월드 사육시설 전체에 대해 개선조치 완료 때까지 운영중지를 명하고 해제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23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한국늑대 복원종인 '늑구'의 탈출사건이 발생한 오월드에 대해 4월 20일 사육시설 안전관리 조치명령을 내렸다.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동..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5월 7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22년 한풀이 하나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무산 이후 22년 간 깨지지 않은 위헌 판결의 덫은 이제 제거될 수 있을까.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성장이란 국가적 아젠다를 품은 신행정수도 건설은 매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018년 개헌안부터 2020년 행정수도특별법 발의 무산 과정을 포함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맞이한 첫 지방선거 국면은 다를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3건, 조국혁신당 1건, 민주당·국민의힘 공동 1건까지 모두 5건의 행정수도특별법이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야 대표들도 별다른 이견 없이 '국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장애·비장애 경계 허물고’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