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남일 대전보훈청장 "든든한 보훈으로 애국정신 예우에 최선"

  • 사회/교육
  • 국방/안보

[인터뷰] 이남일 대전보훈청장 "든든한 보훈으로 애국정신 예우에 최선"

체감형 보훈 실천... 쪽방 독거 국가유공자에 새 보금자리
코로나19 추석기간 대전현충원 운영 중지

  • 승인 2020-09-28 08:16
  • 수정 2021-05-10 05:29
  • 신문게재 2020-09-28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증명사진) 이남일 대전지방보훈청장
이남일 대전지방보훈청장
이남일 대전지방보훈청장이 애국정신을 기려 유공자나 그 유족에게 보답하는 '든든한 보훈'을 눈높이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대전보훈청장에 취임 후 체감형 보훈을 추구하는 이남일 청장을 만나 정책 성과와 앞으로 목표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국가보훈처가 정책브랜드로 내건 '든든한 보훈'의 의미가 무엇인가?



▲든든한 보훈 정책브랜드는 국가보훈처의 비전과 가치를 함축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잊지 않고 무한 책임진다는 약속과 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전 국민이 함께 기억해 국민통합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핵심이다. 든든한 보훈을 위해 정책 중심 부처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본부는 정책의 개발에 집중해 완성도 높은 정책을 수립하고, 지방청은 본부와 협업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완비하겠다는 의미에 더해 지방보훈청이 일할 때 지방자치단체, 제3섹터 등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효과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든든한 보훈을 대전과 충남·북에서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든든한 보훈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하는 일이 필요한데, 쉽지는 않다. 가용 자원을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청은 대전 용두동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이면서 30년째 오래된 여인숙 건물의 1평 남짓한 단칸방에 홀로 사시던 참전유공자분(88)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드렸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 임차자금 마련, 주택 개보수, 이사, 청소 등 크고 작은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기에 대전보훈청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국가유공자 예우는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해주는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하면서 극복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임차자금을 지원하고, 코레일 대전 건축사업소에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도배, 장판 등 개보수공사를, 자원봉사연합회 회원분들과 무공수훈자회 회원들은 이사와 청소를 도와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산재한 자원들을 엮어내고 조정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과업이 완수됐을 때 함께 일한 모든 분과 보람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대전지방보훈청
대전지방보훈청이 대덕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제작한 독립유공자 기념물.
-이제 곧 추석인데, 추석을 맞아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보훈 가족분들께서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유관기관, 지역과 대학생 봉사단 등 다양한 분들과 협업해 지원하고 있다. 2019년에 대전보훈청과 협약을 맺은 RCY 대학생 봉사단에서 고령의 독거 보훈가족들을 위해 태극기 모양으로 손수 만든 케이크를 드렸다. 어르신들이 드시기 편한 떡으로 케이크를 만들고 손편지까지 써준 학생들의 마음에 가슴이 뭉클했다.

여러 기업체, 봉사단체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명절음식, 생필품 등을 후원하는 데 도움을 주신 대전시 자원봉사연합회, 대전봉사체험교실, 동행봉사단, 한전 전력연구원, 코레일 유통, 전북은행 중부금융센터, 대전보훈병원 등에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대전 행복한 집 무료급식소와 참전국가유공자분들이 입소한 엠마오 양로원에는 우리 청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위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추석을 맞은 성묘객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들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모든 국립묘지 운영을 중지하고,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야외묘역만 사전 예약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묘역은 국가보훈처가 정성을 다해 모실 테니 유족들께서는 믿고 맡겨주고, 사이버추모관과 온라인 참배 서비스를 이용해주길 당부드린다.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국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나라사랑 실천정신 덕분에 대전보훈청 혼자서는 이룰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거나 희생당하신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는 국민 여러분의 작은 실천을 자양분 삼아 국민과 함께 가꾸어 가는 든든한 보훈을 위해 노력하겠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3.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2. 세밑 한파 기승
  3.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4. 충남대 올해 114억 원 발전기금 모금…전국 거점국립大에서 '최다'
  5. 세종교육청 '학생생활교육지원센터' 활짝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충청 3선 조승래 의원 거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 출신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당 사무총장인 3선 조승래 의원(대전유성갑)으로 그가 원내사령탑에 오르면 여당 당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이 모두 충청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위한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보선을 1월 11일 실시되는 최고위원 보궐선거 날짜와 맞추기로..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