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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오후 지난달 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당한 경남 합천군 일대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사진= 총리실 제공) |
정 총리는 먼저 합천군 율곡면 낙민마을 피해복구 현장에 들러 "피해를 본 국민의 심정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적어도 억울한 일은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원인을 잘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하고자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합천군과 경남도, 국회, 정부가 서로 협력해 합천군민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정부도 적극 나서서 예산을 확보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원상복구뿐만 아니라 항구복구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 방문한 쌍책면 건태마을 복구 현장에서 수해를 당한 주민들을 만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지혜를 모아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위로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수해복구 현장 점검을 위해 경남 합천으로 이동하던 중 TBS 라디오 '최일구의 허리케인'에 출연해 "이번 추석에 '불효자는 오고 효자는 안 온다'는 말이 있다"며 "자녀들이 전화로 다정한 인사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균'이란 자신의 이름을 언급하며 "난 좋은 세균이다. 코로나19를 확실히 누를 수 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대선 후보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 총리는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으로 바빠 당장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비껴갔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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