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다문화]결혼이주여성이 바라보는 한글Ⅱ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시다문화]결혼이주여성이 바라보는 한글Ⅱ

한글날을 앞두고

  • 승인 2020-10-07 14:25
  • 신문게재 2020-10-08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외국어는 누구에게든 어려운 것이다. 발음, 어휘, 문법 외울 것이 너무 많아 끝이 없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에게는 '특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한글이다.



자음과 모음 모두 다 합쳐도 불과 24개 밖에 안 되는 한글이 세상에서 제일 배우기 쉬운 글자인 것 같다. 중국어는 기본적인 3,500개 이상의 한자를 알아야만 웬만한 책이나 신문을 읽을 수 있다. 중국 어린이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거의 자기의 이름 밖에 못 쓰고 대부분 아이들이 초등학교 4, 5학년 돼야 겨우 쉽게 쓴 아동도서를 읽는다. 그러나 한국 아이들은 빠르면 4, 5살, 늦어도 7, 8살쯤에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다. 한국 어린이가 훨씬 일찍부터 자유롭게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을 수가 있는 것이다.

한글은 뜻을 몰라도 읽을 수 있고 듣는 대로 쓰면 맞춤법은 틀릴 수 있지만 알아볼 수는 있다. 반면 한자는 뜻을 알아도 발음을 몰라서 잘못 읽을 수 있고 아는 글자도 막상 쓰려고 하면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불편할 때가 많다. 수업 중이나 중요한 발표를 할 때 이런 일에 낭패를 당할 경우도 많다.



한글은 자질문자라서 외국어 발음을 잘 표현할 수 있다. 영어나 일본어 등 외국어의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면 바로 한국어처럼 쓸 수 있어서 세계화 시대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글을 읽고 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한글날'을 앞두고 외국인으로서 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런 배우기 쉽고 쓰기 편리한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소옥형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의령군 자굴산 자연휴양림 겨울 숲 별빛 여행 개최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5.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1.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2.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3.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4.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5. 나눔과 감사의 향연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