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사는 외국 학생들 돌봄비 지원 못 받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에 사는 외국 학생들 돌봄비 지원 못 받나?

다른 시·도와 다르게 지원 계획 발표 늦어져
소극적 행정에 내부에서도 불만 목소리
내부적 논의 마쳤지만, 공문 없어 발표 못해

  • 승인 2020-10-21 16:14
  • 신문게재 2020-10-22 2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시교육청
대전시교육청
'아동 특별 돌봄비'와 '비대면 학습 지원비' 지급 대상에서 빠져있던 외국 국적 학생들에 대해 대전교육청이 여전히 지원 입장을 내놓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세종과 충남, 서울, 부산, 울산, 강원도교육청 등이 일찌감치 외국 국적 아동에게도 돌봄비와 학습지원비를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외국인 학생에게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지방교육청별로 마련하도록 했음에도, 대전교육청은 묵묵부답이다.

아동 특별 돌봄비와 비대면 학습 지원비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각 가정의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동에겐 1인당 20만 원, 중학생에겐 1인당 15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9일까지 초등학생 이하 아동에겐 대부분 지급 완료했고 중학생은 이달 8일까지 지급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원 대상에 다문화 가정 등 외국 국적 학생은 제외돼 차별 논란이 일었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적 측면에서라도 서둘러 돌봄비와 학습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실제 학생들 사이에서 외국 국적의 친구들에게 누구는 받고 누구는 안 받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차별적 농담이 오가는 상황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매번 반복되는 대전교육청의 소극적 행정을 지적하는 이들도 늘며 내부에서도 불만이 쌓이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적극 행정을 하겠다고 자체적으로 규정을 만들고 했지만, 일부 부서만 엄격한 잣대에 피해를 보고 여전히 눈치 보는 행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은 "대전교육청은 이번 돌봄비와 학습비 지원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에서도 적극적이지 못한 행정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서부 교육지원청도 외국인 학생 대상 돌봄비와 학습비 지원 준비를 마쳤지만, 대전교육청의 공문이 내려오지 않아 발표와 지급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학교 안 아동과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까지 지원대상이 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아직 교육청의 공문이 내려오지 않아 지급 일자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5.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4.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5. 충남대병원, 대전고법과 의료감정 업무협약… 정확하고 신속한 재판 지원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