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 노동기본권 인정하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 노동기본권 인정하라"

ADD 노조 설립 후 15개월째 교섭 안해
고용노동부 유권해석 불구 요지부동
대전지법에 단체교섭응낙가처분 신청

  • 승인 2020-10-22 16:38
  • 신문게재 2020-10-23 5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01022_162428878
22일 오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 정문 앞에서 노조 조합원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1년 넘게 노동조합 지위를 행사하지 못한 국방과학연구소 노동조합원들이 남세규 소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노조는 파업도 각오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국방과학연구소(ADD)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소속)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노조를 설립하고 대전고용노동청에 설립신고 후 신고증을 받았다. 노조는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난해 10월 한 차례 예비교섭에 응한 이후 1년 넘게 노조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나서지 않고 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직원 1100명가량이 노조 조합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KakaoTalk_20201022_162129710
연구소는 '국방과학연구소법' 14조인 '연구소의 임직원에 대하여는 국가공무원법 제7장 복무에 관한 규정 및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을 준용하며 '형법'이나 그 밖에 처벌 법규를 적용할 때 및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안장에 관한 규정을 적용할 때에는 국가공무원으로 본다'는 규정을 이유로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고용노동부가 이에 대한 유권해석을 통해 '국가공무원법'을 준용하고 있음을 이유로 노동3권이 전면제한된다고 해석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노조는 고용노동부의 회신에 따라 추가 교섭을 요청했지만 사측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급기야 노조는 지난 21일 대전지법에 단체교섭응낙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이를 인정할 경우 사측인 연구소는 단체교섭에 나서야 한다.



노조는 연구소가 단체교섭에 응할 때까지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연구소 본원 정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는 앞으로 파업도 각오하며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조는 "남세규 소장이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단체교섭 의사를 명확히 밝힌 이상 우리 노조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며 "단체교섭을 성사시키기 위한 법적 조치와 함께 남세규 소장과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아넣는 주요 보직자의 퇴진을 위해 조직의 모든 힘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는 '국방과학연구소법'을 적용받는 기관으로 노동3권과 관련된 고용노동부의 해석에 대해 관련 부처(국방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01022_1621230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4.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5.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1.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2.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3. [인사] 세종경찰청
  4.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5.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