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공정위, 스텔스 전관거래 방치…전관특혜" 질타

  • 정치/행정
  • 세종

박용진, "공정위, 스텔스 전관거래 방치…전관특혜" 질타

“공정위, 로펌 소속 변호사 확인도 안 해…절차 개선하라” 촉구

  • 승인 2020-10-23 05:11
  • 수정 2021-05-05 21:15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정무위,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정무위, 서울 강북을)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퇴직 공무원과 공정위 직원들의 접촉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전관특혜 개혁 의지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22일 오후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정위 직원들이 로펌에 취업한 공정위 출신 퇴직 공무원과의 잦은 접촉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실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 직원들이 만난 외부인 중 42%가 공정위 출신 퇴직공무원이고, 그중 92%가 로펌에 취업했다.

박 의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로펌에 취업한 전관들은 공정위 직원들에게 잘 좀 봐달라는 말을 한다고 한다"면서 "부정청탁행위 아니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공정위가 조사하는 사건이 한 해 평균 3천773건 정도"라면서 "그중 89%가 공정위 조사, 심사 단계에서 심사관 전결로 끝나는 것은 로펌에 취업한 전관들이 스텔스 전관 거래를 하기 때문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전관특혜가 가장 심하다는 검찰도 수사할 때 피의자 변호인한테 위임장을 받는데, 공정위는 로펌 변호사 소속도 확인 안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공정위는 사건처리시스템에 법률대리인 입력란이 없어서라고 해명한다"며 "아직 문제 인식도, 개선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출입기록, 접촉신고를 해도 무슨 사건 때문에 전관들이 공정위에 오는지가 깜깜이"라면서 "그러니 사건이 짬짜미로 처리된다고 국민들이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요즘 기업들은 조사과정, 심의과정에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를 넘어 로펌에 취업한 공정위 출신 퇴직자까지 활용한다"면서 "공정위는 이 문제를 통계로 정리해 현황파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사절차규정을 개선하고, 사건처리시스템에 법률대리인 기재란을 만들고, 사건별로 찾아오는 로펌 관계자도 등록하도록 주문했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도 "공정위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국세청, 관세청, 특허청과 같이 전속고발권이 있거나 자체 조사 권한이 있는 부처 출신 퇴직 관료들도 로펌에 취업해 로비스트로 활동하는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가 지적하기 전에 권익위가 나서서 제도개선 권고도 하고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공정위처럼 시장에서 심판자 역할을 하는 기관은 사건이나 조사 과정에서 전관예우를 막고자 한다"면서 "리포트 제도를 운영 중이고, 외부인 접촉에 대한 신고 제도를 운영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2. 아산시, 전통시장 주차환경 "확 바뀐다"
  3.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을 '운산산수'로 남기다
  4. [상고사 산책](16)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오성취루와 『환단고기』 석재의 천기누설
  5. 충남 선거구 획정, 행안부 재의요구 현실화… 도의회 6일 원포인트 임시회 다시 연다
  1. '정진석 공천 반대' 김태흠, 지선 예비후보 등록 연기
  2. 세종시 조치원 'A아파트' 입주민, 6일 일상 복귀한다
  3. 더불어민주당 장기수 천안시장 후보, "원팀으로 일하는 캠프 꾸릴 것"
  4. 이장우 "더욱 위대한 대전으로"… 재선 대전시장 출사표
  5.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헤드라인 뉴스


문동주 시즌 아웃 가능성…한화 이글스, 구세주는?

문동주 시즌 아웃 가능성…한화 이글스, 구세주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와 연이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선발진의 핵심인 문동주마저 부상으로 수술이 예정되면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리그 하위권 추락 위기 속에서 대체 자원 발굴에 성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한화에 따르면 문동주는 현재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 등의 부상으로 인해 검진을 진행한 병원으로부터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수술 여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술이 진행될 경우 시즌 아웃이 불가피할 것..

전남 보성 `녹차 마라톤` 흥행… 세종시에 투영한 모습은
전남 보성 '녹차 마라톤' 흥행… 세종시에 투영한 모습은

'달려야 산다'는 신조어로 연결되는 러닝 열풍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기제로 주목받고 있다. 파크 골프와 함께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지역마다 흥행 가능한 마라톤 및 러닝 대회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신청 가능한 대회만 올해 117개로 파악되고, 전체적으로 300~4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시에선 4월의 조치원 복사꽃 마라톤대회(21회)와 10월 한글축제의 한글런(3회)이 가장 큰 규모 대회로 진행되고 있다. 이 밖에 어울림 마라톤 대회와 천변 러닝 대회 등 지역민 참가 중심의 대회도 열리고 있..

[지역민 염원, 대덕세무서 신설] 대전 세정 수요·공급 불균형… 불편은 지역민·기업 몫?
[지역민 염원, 대덕세무서 신설] 대전 세정 수요·공급 불균형… 불편은 지역민·기업 몫?

(가칭) 대덕세무서 신설을 둘러싼 요구가 경제계와 산업계, 시민단체 등 지역 각계로 확산되며 공론화되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정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등 지역의 현안을 짚어보고, 출마 후보들이 지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6·3 지방선거 아젠다, 대덕세무서 신설' 시리즈를 3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세정 수요·공급 불균형 ② 경제계, 시민단체도 한 목소리 ③ 현실화 위해선 정치권 역량 결집 필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덕세무서 신설 목소리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