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견하다"… 글꽃중 학생 선행 알렸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문 대통령 "대견하다"… 글꽃중 학생 선행 알렸다

문화재 기증한 조민기 학생 칭찬
"어린 학생으로서 참으로 훌륭한 일"

  • 승인 2020-10-26 13:58
  • 신문게재 2020-10-26 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문 대통령,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통화<YONHAP NO-6037>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문화재를 기증한 대전 글꽃중 3학년 조민기군에게 특별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앞서 조군은 동해가 'Sea of Korea'로 적힌 18세기 고지도와 조선 시대 서적을 청와대에 기증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수집의 열정과 안목, 그리고 아름다운 기증'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SNS에 "너무 늦기 전에 감사를 표하고자 선행을 알린다"며 조군의 문화재 기증 사실을 알렸다. 조군이 기증한 문화재는 18세기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와 일본의 옛 서적 '풍공유보도략' 하권 두 점이다.

문 대통령은 "18세기 세계지도는 유일본은 아니지만, 한국의 동해를 조선해의 영문표기인 'Sea of Korea'로 표시하고 있어 '일본해' 표기가 옳다는 일측 주장이 역사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어 "청와대는 두 점의 문화재가 임진왜란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국립진주박물관을 기증처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기증절차 과정에서 조군은 문화재를 추가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조민기 학생은 추가로 '풍공유보도략' 상권, 조선 후기와 청나라 서적 일곱권을 함께 기증해주었다"며 "문화재에 함께 편지를 보내왔는데, 어린 학생인데도 참으로 가상하고 기특한 마음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조군은 지난해 2월에도 안중군 의사의 재판과정을 보여주는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 네 점을 기증했다. 두 달 뒤 문 대통령은 조군을 청와대에 초청해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자긍심, 옛것에 대한 열정 없이 살림을 쪼개가며 수집에 몰두하기는 어렵다"며 "발굴의 기쁨 또한 안목이 있어야 가능하다. '꾸준한 기증'의 약속을 지킨 조민기 학생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a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한 중학생이 청와대로 18세기 세계지도 등을 기증했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에 전하며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는 일본 측 주장이 역사 왜곡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며 감사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산국화축제, 6만 5천여 점 국화 작품 전시 성황리에 폐막
  2. 김태흠 “6.25 참전유공자 희생·헌신 잊지 않을 것”
  3.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아니 갑자기 이렇게? 10번 문제에 우수수 탈락
  4.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즐겁게 퀴즈풀며 안전상식 배웠다… 2025 예산군 어린이 안전골든벨 '성료'
  5. 충남도, 내년 국비 확보 총력… 김태흠 지사 국회 방문
  1.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최형규 예산군 산업건설국장 "안전상식 배우고 실천해주길"
  2. [2025 예산 안전골든벨]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아이들 행복의 기초는 안전"
  3.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국제공모작 13개 윤곽...국민의 원픽은
  4. [2025 예산 안전골든벨] 퀴즈왕 조림초 전태수 학생 "즐겁게 퀴즈 풀다보니 우승까지… 기쁘다"
  5. '기업성장 벤처펀드' 자펀드 운용사 모집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특화 방산기술 유럽시장서 '호평'…수출상담 성과

대전 방산기업들이 동유럽 시장에서 152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는 223억 4195만 원에 달한다. 21일 대전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위산업 기술 비즈니스 교류'에서 대전 지역 7개 방산·드론 기업이 이같은 결과를 냈다. 이번 상담회는 대전TP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공동으로 방산 사절단을 파견해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로,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개최됐다. 폴란드는 최근 동북 지역 국경 안보 강화에 나서며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3·8민주의거사업회, 기념관 운영 맡아 민주 교육과정 연다

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가 내년부터 3·8민주기념관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프로그램 신설을 준비한다. 20일 대전시와 (사)대전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4일 개관한 중구 선화동 3·8민주의거기념관을 그동안 대전시가 직접 운영하던 것에서 기념사업회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전환된다. 3·8민주의거기념관은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당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던 학생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징하는..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한겨울에 피어난 봄...국립세종수목원 '제라늄 전시회' 개막

연일 계속되는 초겨울 추위 속에서도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1월 22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제라늄 품종 전시회 '우린, 지금부터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라늄전문협회와 협업해 진행되며, 약 350종의 제라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라늄은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화려한 꽃과 쉬운 관리로 한국 베란다 정원에 적합한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도 꽃을 피워 봄을 미리 준비하는 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