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설치 연말 與野합의 '기대감'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종의사당 설치 연말 與野합의 '기대감'

민주 국힘 지도부 긍정신호 잇단 감지
정기국회 규모 시기 등 로드맵 나오나
공수처 등 뇌관…정국경색 땐 진통우려

  • 승인 2020-10-27 16:17
  • 수정 2021-05-02 13:51
  • 신문게재 2020-10-28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0092211370001300_P4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첫 단추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한 정치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물론 정부에서도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감지되고 있기 때문인데 정치권 안팎에선 올 정기국회 안에 설치 규모와 시기 등 세종의사당 로드맵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연말 정기국회에서 라임·옵티머스 특검 및 공수처 출범 등을 둘러싸고 여야 관계가 경색될 경우 진통을 겪을 우려도 없지 않아 충청권의 역량결집이 필요해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의도 국회 기능 가운데 본회의장과 의장실을 제외한 상임위 대부분을 옮기려는 세종의사당은 줄곧 여당발(發) 이슈였다. 보수야당이 이에 대해 그동안 협력하지 않고 뒷짐을 져온 이유가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야당에서 기류변화가 감지되면서 주목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대전시청서 열린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세종의사당의 합리적인 건립방안과 예산 지원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국회 상임위를 얼마나 세종으로 옮길 것인지 내년 정부 예산안에 10억 원에 불과한 예산 증액을 위해 여당과 논의테이블을 차리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현재 선거 정국이 아닌 것을 감안할 때 단순한 '립서비스' 라기 보다는 균형발전 이슈를 여당 전유물로만 놔두지 않겠다는 태세전환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 발언이 허언(虛言)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은 지난 14일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시상식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말에서도 읽을 수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해 언급하면서 '주 원내대표도 거의 동의하시고 계신다'라는 추임새를 넣은 바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초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된 당론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은 얼마전 국회방송에 출연 "이달 말에 의원 전체 워크샵을 거쳐 다음달 초 행정수도 완성 범위와 메가시티 전략 서울의 미래비전을 담은 보고서를 내면서 행정수도완성추진단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물론 우 단장이 국회분원 형태인 세종의사당을 설치할 것인지 아니면 국회를 통째로 옮길 것인지에 대한 각론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16년 전 헌재 위헌 결정 족쇄 때문에 특별법 제정 뒤 헌재 재판단을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 정치적 부담이 큰 본원 이전보다는 세종의사당 설치에 여권이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선(先) 세종의사당 설치 뒤 후(後) 본원 이전 투트랙 카드를 들고 나올 것이라는 것이다.

내년 초부터는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 정국으로 돌입하기 때문에 각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여야가 균형발전 어젠다에 무게를 둘 수 밖에 없어 상징적 의미가 큰 세종의사당 설치 합의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가 세종의사당 설치에 공감하고 있지만 여야 관계가 경색될 경우 논의가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오월드 탈출 늑대 밤사이 무수동 치유의숲서 목격…"여전히 숲에 머물러"
  2. 늑대 포획 골든타임에 갑작스런 비…"탈진에 빠지기 전 발견이르길"
  3. 대전동물원 늑대 탈출 이틀째, 의문 투성… 전책·철조망 모두 뚫고 나갔나
  4. 퓨마탈출 이후 표준매뉴얼 수립했는데… 오월드 이번에도 안 지켰다
  5. 탈출한 늑대 목격된 보문산 일대 ‘출입금지’
  1. AI 더해진 교육현장, 대전 중·고 교사들 "평가 민원 때 실질적 보호 못 받아"
  2. 유치부터 정주까지… 건양대 외국인 유학생 전용공간 'KY 유니버스'
  3. 고교학점제 시행 1년…학생·교사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 확인만"
  4. 대전교육청 지방선거 앞 '공직선거법' 직장교육
  5. 대전기상청-tbn충남교통방송, 기상재해 최소화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이춘희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요동치는 세종시장 선거

이춘희 캠프에 합류한 김수현… 요동치는 세종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이춘희 캠프에 전격 합류하며, 조상호 예비후보와 물러섬 없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3일 중앙당 주최, 대전MBC 주관 양자 토론회에 이어 14~16일 경선 투표일까지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외형상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 캠프가 기선을 제압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5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3명 중 전날 고준일에 이어 김수현 예비후보까지 2명을 품으면서다. 홍순식 예비후보는 양 후보 사이에서 여전히 정중동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희·김수현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도난당한 `이글스TV` 실버 버튼…당근 마켓에 `12만 원?`
도난당한 '이글스TV' 실버 버튼…당근 마켓에 '12만 원?'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튜브 채널 '이글스TV' 실버버튼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화에 따르면 구단은 이날 중고 거래 앱 당근 마켓에 구단 유튜브 채널 명인 'Eagles TV(이글스 티비)'라고 적힌 유튜브 실버버튼 판매 글이 올라온 것을 확인 후 경찰에 고소했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게시자 A씨는 유튜브 실버 버튼을 12만 원에 판매한다고 올린 뒤, 'Eagles TV 채널 10만 구독자 달성 기념으로 받은 제품이다'라며 "벽걸이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뒷면에..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거래절벽·대출규제'에… 충청권 아파트 10가구 중 4곳 이상 입주 못해

충청권에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신축 아파트 입주가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까지 겹치면서, 분양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가속하면서 지방 주택 처분 압력이 커져, 그 여파가 서민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충청권 3월 입주율은 57.5%로 전월(63.4%)보다 5.9%포인트 줄었다. 즉 10가구 중 4곳 이상은 입주를 하지 못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이틀째…‘열화상 드론’ 등 투입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이틀째…‘열화상 드론’ 등 투입

  • 벚꽃 엔딩 벚꽃 엔딩

  • 탈출한 늑대 목격된 보문산 일대 ‘출입금지’ 탈출한 늑대 목격된 보문산 일대 ‘출입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