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이전 저지 결기 부족한 대전 당정... 야권 "삭발·단식이라도"

  • 정치/행정

중기부 세종이전 저지 결기 부족한 대전 당정... 야권 "삭발·단식이라도"

중기부 세종 이전 두고 여권 움직임 다소 미온적 행태 비판
"중기부 세종 이전 지키지 못한다면 여권 문제 있다" 비난
국민의힘 지역 인사들, 삭발 단식 등 실력행사 불사 촉구

  • 승인 2020-10-27 18:07
  • 신문게재 2020-10-28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배지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이전을 막기 위한 대전 당정(黨政)의 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허태정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름대로 여권 고위층에 SOS를 치긴 했지만 정부 재고(再顧)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절박함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보수 야권은 여당의 미온적인 행태를 지적하면서 삭발, 릴레이 단식 등 실력행사라도 불사해야 성난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중기부가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여권의 움직임이 미약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 대전 진영은 지역 국회의원 의석을 석권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당 대표 등을 차례로 만나 중기부 대전 잔류 요청을 했음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또 같은 여당인 허태정 대전시장도 이전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이들은 중기부와 국회 등을 방문해 삭발투쟁 등의 강력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피력한다. 일례로, 지난 2018년 2월 당시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 이전과 관련해 삭발투쟁을 하는 등 강력한 행보를 벌인 바 있다.

이장우 국민의힘 동구 당협위원장은 "국회의장도 대전 6선 의원이 됐고, 나머지 6개 지역구에서도 중진 의원들이 상당수인데도, 중기부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여권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허태정 대전시장 역시 국회 등에 면담을 신청해서 강력하게 자신들의 의지를 피력해야 하고, 하다못해 삭발을 감행하는 등 정치적 퍼포먼스라도 펼쳐야 한다"고 힐난했다.

정용기 대덕구 당협위원장도 여당이 공개적으로 강력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시장을 포함해 지역구 의원들이 전부 여당인 상황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중기부 이전을 초래했다"며 "이는 무엇보다 정치권의 책임이 크고, 충청권 내에서 대전의 입지가 줄어들지 않도록 여당은 공개적으로 강하게 어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은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전할 경우 지역에서 기업도 함께 떠나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장 위원장은 "중기부가 이전할 경우 기업도 그만큼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대책이라도 세워야 한다"며 "현재 국회의장도 민주당 출신이고, 나머지 6개 지역구도 민주당인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 여당이 먼저 나서야 하고, 부족한 공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 대전이 살아나고 얻을 것이 있는데 여당의 행태를 보면 꿈쩍도 안 하니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 박영순 위원장은 투쟁의 항의 방식보다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총리와 행안부 장관, 당 대표와의 면담결과에 대해 시장과 지역구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어떻게 관철 시킬 것인지에 대해 더 논의하고 있다"며 "중기부가 워낙 강하게 밀어붙이지만, 법적 절차가 있고 과정이 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강력한 투쟁의 항의 방식보다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신사적으로 수렴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신가람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군, 가을 대표축제 3개로 관광객 맞는다
  2. 국회 세종의사당 1191억원 대전 트램 2043억원 반영
  3. [충남대, 서울대 10개 국가대표로] 교육-연구-산업 연결 'NEXUS' 들여다보니
  4. 정부 R&D 예산 첫 39조 돌파…출연연 예산도 19% 증액
  5. 검찰청 폐지까지 한달… 출범 초기 수사인력 확보 변수 떠올라
  1. [창간75] AI 선도·반도체 성장축 떠오른 충청…초광역 ‘원팀 전략’ 관건
  2.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우송대, ‘글로벌 특성화’로 차별화
  3. 충남지역 최대 140㎜ 많은 비… 토사유출·낙석·점포 침수 등 피해 잇따라
  4. “교육활동보호관, 이름뿐인 기구 안 된다”…전교조 현장 대응 주문
  5. 충남도의회 초선의원, 5분발언서 송전선로·지방소멸 등 민감 이슈 정조준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지방공기관 경영정상화 시급…24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충청권 지방공기관 경영정상화 시급…24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충청권 공기업 또는 출연·출자기관 등 24곳이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 가운데 8개 기관은 재무위험이 큰 부채감축대상기관으로 분류돼 고강도의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일 이런 내용의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결산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방공기업의 최근 3년 치 결산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재무지표를 평가해 모두 102개 기관(공사 22개·출자 30개·출연 50개)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했다. 작년보다 3개 감소한 규모다. 평가에..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목받았던 저금리 정책자금인 보금자리론의 인기가 식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금리가 다섯 차례 연속으로 인상되며 고정금리가 5%대까지 빠르게 상승한 데다, 시중은행 변동금리 하단보다도 높아지면서 매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1조 6127억원으로, 6월(2조 1623억원)보다 2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6월 1조 5174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보금자리론이란,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 발표 앞두고 충청권 촉각

정부가 3일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청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의 밑그림을 공식적으로 처음 제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기자회견에는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재정경제부 2차관 등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행정안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집중하는 수험생들

  •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대전신세계 개점 5주년…베어 벌룬과 ‘찰칵’

  •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