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업 위기의 해결책은 환경이다.

  • 전국
  • 서산시

[기고]농업 위기의 해결책은 환경이다.

서산시의회의원 장 갑 순

  • 승인 2020-10-29 07:16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장갑순의원님 사진
장갑순 서산시의원
지금 우리는 시대의 가치가 전환되는 한복판에 서 있다.

우리 모두가 직접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바와 같이 전 세계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가 만든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해 5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7.1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온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는 지난 6월 역대 최고기온인 38℃를 기록, 폭염으로 펄펄 끓어오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소리 없는 재앙이라 불리는 지구온난화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빙하기를 거쳐 1만 년 동안 지구 온도 4도 올랐는데 산업화 후엔 100년 만에 1도 상승하여 25배 이상의 기온상승이 일어났다.

기온이 2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지구는 자연 회복력을 잃게 된다. 북극의 빙하는 이제 예전 상태로 복원은 거의 불가능하고, 2030년에는 북극의 얼음이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해수면이 평균 6m 상승해 전 세계의 많은 해안도시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금 상태로 유지하면 2060년경에 2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고 인류 문명의 붕괴가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 하기도 한다.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은 농업에 있어 현재 거의 전부분에 걸쳐져 있으며, 그 파급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생산기술의 취약성을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우리의 주식인 쌀의 경우 기후변화로 잠재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 10월 8일 '2020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이 363만1000t으로 지난해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통계청은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가, 기록적인 장마와 잦은 태풍 영향을 받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의 벼 재배면적은 72만6432ha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고, 10a당 생산량은 500kg으로 지난해보다 2.5% 줄었다.

농업인들이 느끼는 피해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최소 15~20%, 피해가 심한 지역은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 넘게 줄어든 곳들도 많고, 그마저도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게 농업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산시는 전국 3위의 경지면적과 충남 2위의 쌀 생산량을 자랑한다.

특히 여의도 면적의 40배의 크기인 서산 간척지는 우리시 전체 경지 면적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간척지에는 9월 18일 이후 지금까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으며,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탓에 잎이 마르고 고사하여 벼 알이 여물지 않아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19년 기준 서산시의 단위면적(10a)당 쌀 생산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서산시는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공단 등 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동안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자연이 훼손되어 왔던 게 사실이며, 그 결과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피해라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왔다.

앞으로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경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산시는 지난 10월 23일 충남 최초로 환경교육도시 선언을 했다. 환경교육을 통해 시민의 환경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여 지속가능한 서산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농업을 위해서라도 환경을 중시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업은 만사의 뿌리이며, 농업인이 없으면 아무도 살수 없다.

앞으로 우리가 환경을 중심으로 노력해 나갈 때 우리의 농업과 우리의 서산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가을빛 물든 탑정호, 음악으로 하나 되다… ‘제3회 육군병장 전국가요제’ 성료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1.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2.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3.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5.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