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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당림 이종무 화백의 작품과 신진작가 박준혜 작가의 전시가 오는 11일까지 당림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 화백은 191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2003년 숨지기까지 한국 미술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서양화가이다.
한국의 첫 서양화가 고희동 화백을 스승으로 모시며 사사(師事)했고 1941년 동경 동방미술학원을 졸업하고, 동경미술가협회 및 동광회전 등에 참가했다.
1955년부터 1966년까지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20회의 개인전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했고 국전에 연 4회(55년~58년) 특선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한민국 예술원상, 대한민국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이 화백의 작품은 '황토 의식에 집약된 미의 순례'라는 압축된 표현처럼 흙에 대한 사랑이 묻어있다.
특히 말년의 작품 세계는 사심 없는 노경(老境)의 관조로써 자연을 수용하며 겸허한 심상(心象)의 투영으로써 정일한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
꽃을 사랑하는 박준혜 작가는 자연과 동물의 모습을 거울 속에 담았다.
보는 이로 하여금 거울에 비친 자연과 어우러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내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했다.
이 화백의 차남인 당림미술관 이경열 관장은 "자연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예술가들이 만나 시공간을 초월해 힘든 시기 지친 우리의 마음에 위안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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