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열관리 '스마트미터'로 최대 13% 절약 가능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노후 아파트 열관리 '스마트미터'로 최대 13% 절약 가능

에너지기술연 '무선 보안 난방·온수 스마트미터 시스템' 개발·상용화

  • 승인 2020-11-19 16:22
  • 수정 2021-05-06 22:57
  • 신문게재 2020-11-20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3
난방·온수 스마트미터 시스템 설비 구성

국내 연구진이 노후된 아파트의 지역난방 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최대 13%까지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상용화했다.

19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너지연)에 따르면 에너지ICT융합연구단 이재용 박사 연구진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공동주택의 실시간 난방·온수 사용량을 측정하고 상태를 진단하는 무선 보안 난방·온수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역난방 공동주택의 40%를 차지하는 기존 수기검침은 관리자가 월 1회 세대 누적 사용량만 방문 확인해 계량기 관리가 상시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한 열요금 과·오납 관련 분쟁도 낮은 실정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난방·온수 스마트미터 시스템은 최신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존 수기검침 공동주택에도 쉽게 적용 가능하다. 각 세대의 난방·온수 사용 정보를 별도 통신요금 없이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구성됐으며 무선통신·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과 데이터 부정 사용 문제를 원천 방지하기 위해 최초로 전체 구간에서 한국암호모듈검증제도로 인증 가능한 보안 기술이 탑재됐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의 단순 과금용 원격검침 미터와 달리 난방·온수 사용량과 함께 다양한 진단 정보를 공동주택 관리자와 세대원의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각 세대의 난방·온수 열량, 유량 측정과 동시에 다양한 사용 상태 진단을 수행하며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정보로 가공한 뒤 실시간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연구진은 세대 사용자가 스마트미터 앱을 통해 열사용량을 실시간 확인·조치하는 것만으로도 최대 13%의 열요금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과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번 기술을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백석마을 주공1단지 348세대에 적용해 다양한 에너지 효율 향상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이재용 박사는 "노후 아파트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 각종 비효율적인 열사용과 열요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무선 보안 통신과 빅데이터 수집·분석 기술이 적용된 합리적 비용의 보급형 스마트미터 시스템을 통해 가정 부문 에너지의 70%를 차지하는 열에너지 사용에 대한 효과적인 효율 향상 방안 도출이 가능하도록 보급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암호모듈검증제도는 민간에서 사용하는 암호체계를 국가에서 안전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토해 인증해 주는 제도로, 국가정보원이 민간에서 제작한 암호모듈을 검증해 주고 이를 제품에 적용 시 일정 수준의 암호화 기능 구현이 이뤄진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4.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2. 조길형 충주시장 "도지사 출마" 선언에 지역 민심 '싸늘'
  3.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4.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