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 천국을 오간 대전하나시티즌, 준플레이오프 경남과 재대결

  • 스포츠
  • 대전시티즌

지옥과 천국을 오간 대전하나시티즌, 준플레이오프 경남과 재대결

  • 승인 2020-11-22 10:50
  • 수정 2021-05-01 00:43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201121경남vs대전1대0패(창원축구센터) 바이오1
경남에 0-1로 패한 대전하나시티즌이 서울과 전남이 무승부를 거두며 다득점 승자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극장을 연출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21일 경남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7라운드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경남에 0-1로 패하고도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남과 안양을 연달아 격파하며 사기가 올라있던 대전은 경남까지 제압하며 리그 3위를 확정지으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계산이었다. 3위를 확정지을 경우 홈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목표는 전반 시작부터 어긋났다. 전반 1분 경남 도종현이 중원에서의 롱패스를 잡아 골문 앞에서 날린 슈팅이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기습적인 패스와 슈팅에 대전 수비와 골키퍼 김근배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골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전은 바이오을 원톱으로 안드레, 에디뉴, 김승섭이 공격 2선을 지원하며 추격에 나섰다. 에디뉴는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김승섭과 안드레 좌우 측면을 돌파하며 경남을 압박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은 경남은 공격보다는 중원과 수비라인에 집중하며 대전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안드레, 에디뉴등 대전의 주요 핵심 공격수들을 2중, 3중으로 에워싸며 압박하는 한편 빠른 역습을 활용해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에도 경기 주도권은 대전이 잡아 나갔다. 안드레와 에디뉴, 김승섭이 경남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고군분투 했으나 경남의 수비 압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견고해졌다. 오힐 후반 중반 이후로는 경남이 대전의 골문을 공략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다급해진 대전은 바이오와 에디뉴를 빼고 박용지와 이규로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동점골을 뽑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1로 비길 경우 준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던 경남은 사활을 걸고 대전의 공세를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1로 끝났다. 승리한 경남은 리그 3위를 확정지으며 준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패배한 대전은 고개를 숙이며 같은 시각 서울 잠실에서 열린 서울과 전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봤다. 두 팀이 승부를 내지 못하고 비길 경우 경남-대전-서울이 승점 39점으로 동률을 이루게 되고 서울보다 골득실에서 앞선 대전이 4위를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과 전남의 경기는 경남-대전 경기보다 6분 늦게 끝났다. 1-1로 비기고 있었던 서울과 전남은 추가시간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으나 승부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경남에 패배한 대전이 어부지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대전은 오는 25일 경남과 창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재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리그 2위 수원과 1부 리그 막차 티켓을 두고 일전을 펼치게 된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2.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3.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1.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2.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3.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4.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5. [세종 다문화] 군사 퍼레이드와 역사 행사, 다문화 가정이 느끼는 이중적 의미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