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더하고 나누니 어느새 1000회 염홍철 전 대전시장 '생각 나누기' 발간

  • 문화
  • 문화 일반

생각을 더하고 나누니 어느새 1000회 염홍철 전 대전시장 '생각 나누기' 발간

본보 아침단상 기고문 모아 책으로 엮어
책읽기와 글쓰기 하루하루 굳어진 내 습관
가늠할 수 없는 문화적 깊이, 통찰력 선봬
생각 곱하기, 빼기 생각 시리즈 완결 목표

  • 승인 2020-12-02 16:55
  • 신문게재 2020-12-03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생각나누기
부족한 것을 더했더니 500회, 가진 것을 나눴더니 어느새 1000회라는 기록적인 숫자가 스쳐 지나갔다. 물 흐르듯 구름 흘러가듯 염홍철의 '아침단상'은 이렇게 날마다 중도일보 독자들과 '사유의 정신'을 공유하며 도톰한 역사를 쓰고 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자 한밭대 명예총장은 2018년 출간했던 '생각 더하기' 속편으로 2년 만에 '생각 나누기(이화)'를 발간했다. 아침단상 1회부터 500회까지가 생각 더하기에 묶였고, 501회부터 1000회까지 묶은 것이 생각 나누기다.

염홍철 전 시장에게 글 쓰기는 '습관'이다. 산책을 하면서도 한밤중 잠깐 깬 찰나의 순간에도 무엇을 써야 할까 고민하는 타고난 글쟁이다. 현역시절 전문적인 특정 주제가 아니라면 기고문까지도 직접 쓸 정도였으니, 글쓰기는 평생 놓을 수 없는 그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는 "나 스스로 책 읽는 노동자라고 소개한다. 노동이라는 것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서서히 굳어지는 습관"이라며 "나는 하루 세 시간을 책 읽기에 투자하고, 무엇을 쓸지 생각하며 소재를 찾고 메모를 남긴다"고 설명했다.

소재를 찾으면 글쓰기는 일사천리다. 그러나 원고지 4매, 800자의 짧은 글이지만 10번 이상의 퇴고를 거쳐 완성도를 높여 가는 방식을 고수한다. 주로 클래식을 들으며 글을 쓰는데, 노동이라 표현했지만, 책 읽기와 글 쓰는 시간만큼은 그에게 허락된 유일한 '유희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생각 나누기'에는 그가 고민하고 바라보는 세상이 오롯이 담겼다. 정치색은 최대한 배제했고 사회와 문화, 인권, 종교 등 삶의 보편적이고 소소한 것들을 공유하고자 했다.

어떤 날은 소크라테스의 충고를, 어떤 날은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라는 노래에 나오는 이카루스의 날개를 인용하며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문화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때론 문득 노동자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고, 종교와 미래에 대한 예측도 서슴없이 화두로 던지며 폭넓은 통찰력을 발휘한다.

그의 목표는 더하기, 나누기에 이어 생각 곱하기와 생각 빼기로 이어지는 생각 시리즈 완결이다.

염홍철 전 시장은 "책의 구절이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인용하는 것보다 가볍게 쓴 감정이 담긴 이야기가 좋다는 반응도 있다. 남은 두 번의 책에서도 생각을 곱해 이해하고 소통하고, 때론 비워가는 과정을 통해 글을 써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말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12월 중으로 계룡문고에서 '생각 나누기' 출판기념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3.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2.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3.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4. 한기대 산학협력단, 'Best of CHAMP+' 성과평가 우수기관 선정
  5. 천안시, 제6기 주거복지위원 위촉…취약계층 주거안정 대책 논의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