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을지대병원 노사 갈등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끝나지 않는 을지대병원 노사 갈등

수십 차례 협상만 이어지면서 끝내 교섭 중단...4일 3차사후조정회의 결과 따라 7일 총파업 예고

  • 승인 2020-12-03 17:32
  • 신문게재 2020-12-04 5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0100801000588700019911
대전을지대병원 노사 간 2차 사후조정회의를 통한 교섭이 결국 중지됐다.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노조 총파업은 7일로 옮겨졌다.

3일 을지대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사는 여전히 직원 처우 개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의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날 오후 3시 2차 사후조정회의를 중단했다.

노사는 4일 오후 2시 3차 사후조정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합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노조는 임단협 합의 결과에 따라 7일 총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6월 17일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협상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협상 타결은 요원한 실정이다. 노조의 처우 개선 요구에 무리한 요구라는 병원 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합의사항인 오는 2022년까지 동급 사립대병원과 임금 격차 해소, 올해까지 정규직 90% 이상 유지 및 상시·지속 업무의 정규직화와 지난해 합의한 임금체계 개편 및 육아 휴직비 지급 등의 사항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여타 병원에 비해 업무 강도가 높고 처우가 뒤져 신규 간호사들이 계속 퇴사하는 악순환을 거듭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병원은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경영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에서 주장하는 부분에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있지만 노사 간 합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노사갈등이 장기화하면 할수록 의료 공백 등 환자들의 건강권이 우려돼 병원은 최후까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타결이 되지 않는다면 부득이하게 전면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신문수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장은 "2일부터 밤새도록 합의를 진행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일부는 잠정적 결론을 냈지만, 마지막 항목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노사합의라는 것 자체가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기 전까지 알 수 없는 사안이다. 직원들은 임금체계, 비정규직 정규직화, 직원 처우 개선에 대한 문제를 사 측이 적극적인 태도로 사후조정에 임해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독자칼럼]방학 중 아동 식사·돌봄 공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과제
  3.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2. [현장취재]제2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2026 대전사회복지대회
  3.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4.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5. [현장에서 만난 사람]류명렬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