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펀치]"세종 관가 복도통신, 예전같지 않다"

  • 정치/행정
  • 세종

[정치펀치]"세종 관가 복도통신, 예전같지 않다"

4일 개각 명단 소문, 뚜껑 열어보니 정확도 떨어져
성윤모 산업부 장관 유임..충청 장.차관 시대 이어져
"중앙 부처 세종이전으로 정치권 소식 들을 기회 적어, 복도통신도 위력 잃어"

  • 승인 2020-12-04 17:12
  • 수정 2021-05-05 18:17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세종청사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발표 후 세종 관가에선 '복도 통신'의 정확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회자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복도 통신에선 국토부 장관에 내부 승진, 복지부 장관 후보로는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김용익 국민건강보험 이사장의 기용설이 우세했다. 여가부 장관에도 남인숙 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발표전까지 돌았다.

개각 부처도 뚜껑을 열어보니 실상과는 많이 달랐다.



복도통신에선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해양수산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교체설이 'SNS 스피커'를 통해 확산됐으나 정확도는 제로에 가까웠다. 인사 시점도 이날 오전까지도 많이 인지하지 못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충청 동향의 박진규 차관이 지난달 1일 '배치'되면서 교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유임됐다. 충청 관가는 충청의 정치적 힘이 세져 장·차관을 한동안 충청이 맡아서 할 수 있다며 반기는 모양새다.

그 이면에는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장'을 바꾸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대전에 있는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막바지에 와 일단 유임 카드를 썼다는 말과 함께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선 출마와 관련, '관망세'로 돌아서 이번 개각 명단에서 빠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진영 행안부 장관 교체 이면에는 중기부 이전의 신속한 행정 절차 이행과 자치경찰제, 국가수사본부 출범 등 경찰 현안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핵심 친문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는 말이 돈다.

세종 관가의 한 고위직은 "중앙부처가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청와대와 국회 등 정치권 소식을 들을 기회가 적어 '복도통신'의 정확도와 위력이 크게 떨어진 것 같다"고 촌평했다.

한편, 잠재적 대권 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충청정가에선 내년 4월 재보선 이후 이상민 민주당 의원(5선, 대전 유성을)이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청주) 등이 '충청 총리'가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남권에선 벌써 김부겸 전 의원을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문재인 정부들어 이낙연 전 총리와 정세균 총리가 호남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다음 선택지는 충청과 영남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전남 담양 출신인 진영 행안부 장관도 합치의 상징으로 차기 총리 후보군에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5.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1.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2.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