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농협 비호주유소 매각하나'…이사회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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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농협 비호주유소 매각하나'…이사회 의결

고비용 구조 농협 주유소 올해만 2억 적자
가스판매 사업장 정리에 이어 두 번째 비수익 경제사업장 정리
금산농협 10월 결산 8억4000만원 적자 눈덩이

  • 승인 2020-12-08 10:13
  • 수정 2020-12-08 11:36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금산농협비호주유소
금산농협이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비수익 경제사업장인 주유소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가스판매사업장 영업 중단에 이어 두 번째 구조 조정이다.

8일 금산농협 이사 등에 따르면 올해 경제사업 부진에 따라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진이 요청한 비수익 사업장 비호주유소의 매각처분을 의결, 승인했다.

이들 이사 등에 따르면 금산농협은 지난 10월 결산에서 8억 4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적어도 10억이 넘는 적자경영이 예상된다는 한 이사의 귀뜸이다.

금산농협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은 올해 급격한 급여 인상 요인이 컸다.

여기에 하나로마트, 농약판매, 주유소 등 경제사업 대부분이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민은 앞으로도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간 비호, 황풍리 2개 주유소의 경우도 연간 2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 누적되고 있다.

이 중 우선 매각대상은 적자 규모가 큰 황풍리 주유소였지만 매각이 쉽지 않은 상태다.

규모에 비해 매출이 적고 위치도 시내권에서 벗어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이다.

이에 비해 비호주유소는 시내권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매각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만년 적자 주유소사업을 정리하면서 비호주유소를 우선 매각대상에 올린 것은 이 때문이다.

비호주유소의 매각 결정은 지난 달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논란 끝에 최종 결정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은 "주변 여건이 좋아지고 있고 조합원 편익을 위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매각에 반대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수순에 들어간 비호주유소의 감정가액은 2개 감정평가사 합산평균으로 15억원이다.

매각은 공매절차를 걸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사회의 비호주유소 매각처분 승인, 의결에도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유소 사업이 내리막길 사양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때문이다.

금산농협 최철환 상임이사는 "매각은 당장의 손실 보다 장기적인 수요 감소로 인한 경영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측면"이라며 "매각은 이달 21일까지 공개입찰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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