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도 서러운데' 3차 재난지원금 논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휴업도 서러운데' 3차 재난지원금 논란

포괄 기준으로 피해 대상 선정 한계...형평성과 지속성 해결 과제

  • 승인 2020-12-28 17:01
  • 신문게재 2020-12-29 3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0051301001007700041651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방안이 구체화된 가운데 지역 경제계에서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2차 지급 때와 마찬가지로 단발성 지원에 매출 피해가 크지 않은 곳까지 같은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재난지원금 100만 원을 공통 지급하기로 했다. 집합제한업종, 집합금지업종에는 각각 100만 원과 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며 예산은 5조 원 규모로 지급은 내년 1월 완료할 계획이다.

2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방식으로 한 차례 더 지급하되 추가로 임대료 지원을 얹는 형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가장 큰 부담이 임대료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효한 정책이란 평가다.

문제는 영업장 소재지, 업종, 영업 방식에 따라 피해 상황이 천차만별인데 집합금지·제한 업종, 매출 감소와 같은 포괄적인 기준만으론 실제 지원이 필요한 업주를 가려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의 경우 매출 감소 판단 기준으로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과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액을 비교했으며 지난 5월 31일 이전 창업주는 6월과 7월의 월평균 매출액을 8월 매출액과 비교했다.

대전 유성구에서 대형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61) 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으나 9월 들어서 급격히 무너졌다. 정부에서 매출 피해를 본 업장들에 지원금을 줬다고 하지만 한 번도 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다. 어제부터 가게 문을 닫고 직원들을 모두 보냈다"며 "우리같이 직원 여러 명을 고용하고 배달 없이 장사하는 음식점은 매출이 반 토막 났지만, 일부 식당의 경우 가족끼리 운영하면서 배달 매출이 늘어나 거의 매출이 줄지 않았다. 이런 점은 따지지 않고 모조리 임대료를 지원하는 게 바람직한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개월간 고정비용을 감내해온 소상공인들에게 '생색내기' 지원보다 내년까지 버티기 위한 직접적인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 한다.

박길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재난지원금으로 100만 원을 지원해주기는 하나 한 달 임대료에 못 미쳐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장기적으로 다시 일어나기 위해선 임대료 감면, 저금리 융자 지원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가족에게 쉼을, 마음에는 행복을"
  4.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 청각장애인 복지 증진 위한 업무 협약(MOU)
  5.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가정 위한 따뜻한 나눔 전달받아
  1. 남자 사브르,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4연패…오상욱 마지막 뒤집기
  2. 밀알복지관, '안전하고 따뜻한 집 만들기 프로젝트'
  3.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네이버해피빈 온라인모금함 명절선물세트 지원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가을빛 물든 탑정호, 음악으로 하나 되다… ‘제3회 육군병장 전국가요제’ 성료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