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코로나 예방, 두 마리 토끼 거둔 대전체육중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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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과 코로나 예방, 두 마리 토끼 거둔 대전체육중고등학교

  • 승인 2021-01-05 08:34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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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체고 김지은 선수가 시합 스타트 전 모습.
대전체육중·고등학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연달아 종목별 대회가 축소·취소되는 가운데에서 선제적으로 맞춤식 훈련을 펼쳤다.

이에 각종 대회서 금메달만 58개를 획득했고, 전국적으로 운동부 입시가 코로나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대학 입시 특기자 전형에서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대전의 엘리트 체육선수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대전체육중·고등학교의 값진 성과와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뤄진 훈련, 그리고 앞으로 102회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빛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과 선수들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대전체육중·고등학교(교장 이성성)는 2020학년도 위기의 코로나 속에서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해 역도부 금메달 15개, 육상부 금메달 10개, 핀수영부 금메달 9개, 양궁부 금메달 8개, 체조부 금메달 4개, 복싱부 금메달 3개, 근대5종부 금메달 3개, 레슬링 금메달 2개, 태권도 금메달 2개, 자전거부 금메달 1개, 롤러부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금메달 외에 다수의 종목과 선수들이 더 많은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적으로 강타한 코로나19 상황에 체육시설 이용과 훈련 여건이 좋지 못해 수업과 훈련이 원격수업으로 대체하고 최대한 비대면 훈련을 한 상황에서 이룬 메달로 다른 해에 비해 더 값진 결과로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로 훈련 한계 맞은 투기 종목… 개인위생 수칙 만들어 극복

대전체육중·고등학교에서 강세를 보이는 복싱, 유도, 레슬링, 태권도 등 투기 종목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 훈련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감과 어려움이 함께 있었다. 비대면 훈련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감염 예방에 우선을 둔 훈련이 이뤄졌다.

개인위생 수칙을 만들어 개인 물병과 개인 수건을 사용하게 하고 마스크 착용한 상태로 훈련을 소화하면서 선수들의 개인 건강까지 철저하게 관리했다. 이런 여건에서도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유도 종목을 제외하고 복싱에서 3개, 레슬링 2개, 태권도에선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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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앞둔 태권도부 선수들이 새벽 훈련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엘리트 선수 진학, 새벽 훈련부터 나눠 훈련하기 등으로 성과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체육교육은 피해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맞았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전 교직원이 새벽 운동부터 시간대를 나눠 훈련하는 등 여러 방법을 고심하고 협력해 훈련을 끊임없이 했다. 원격수업, 전공 실기 수업, 야간운동과 기숙사 생활지도까지 업무를 분담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 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코로나19 대응 훈련으로는 운동부서별 환기부터 시작해 소독을 주기적으로 했고, 훈련은 비대면을 원칙적으로 하면서도 부득이한 경우 제한적으로 접촉훈련을 했다.

또 코로나 확산 예방에 가장 기본이 되는 기숙사와 훈련장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교육해 생활화했으며 외출 또는 외박을 할 때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하지도 않도록 수시로 지도했다. 결과적으로 대전체중·고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이 없었고, 진학과 종목별 전국대회 참가 실적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3학년 부장을 중심으로 진로지도에 매진한 결과 수시전형(특기자)에서도 전년도 49.23%보다 6% 이상 오른 55.3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 전체 수시 합격률은 75.38%를 기록해 전국적으로도 호성적을 낸 학교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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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체중 3학년 문익희 선수의 3관왕 시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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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5종 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전체육고등학교 선수들.
▲역대급 성적을 보인 역도·양궁·핀수영·체조·근대5종·롤러·자전거

먼저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79회 문곡서상천배 전국역도대회에 참가한 역도부는 3학년 문익희 학생이 89㎏에서 3관왕, 안민혁 학생이 +106㎏에서 3관왕 그 외 다른 선수들이 은메달 6개와 동메달 1개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양궁 종목은 경북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화랑기 제41회 전국 시·도 대항 양궁대회 중학부에 참가한 대전체육중 양궁부는 중학교 2학년 신서빈 학생이 30m 1위, 50m 1위, 개인종합 1위로 3관왕의 영예를 안으면서 내년에 있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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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부원들이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제공=대전체육중·고등학교)
제주도 공설운동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28회 전국 학생 핀수영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핀수영부는 고교 1학년인 이성 학생이 표면 800m에서 주니어 한국신기록을 세워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고, 올해만 금메달을 5개를 획득했다. 올해 10월로 예정된 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다수의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하게 했다.

제75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중학교 체조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속해서 대회가 연기돼 학생들의 몸 상태나 훈련 정도가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 열린 대회였지만 단체 종합 2위와 3학년 박화평 학생이 철봉 개인 1위, 김현종 학생은 도마 개인 1위를 했다.

강원도 홍천 홍천군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9회 전국 근대5종 선수권대회와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한국 학생 근대5종 연맹회장기 대회에선 남고 4종 단체전과 남고 4종 개인전에서 대전체고 2학년인 김용하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롤러부는 고등학교 2학년 이성규 학생이 P 5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자전거부는 템포레이스 5㎞에서 1학년 김지은 학생이 금메달을 땄다.

대전체육중·고등학교 이성성 교장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어려운 체육 교육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특기 종목에서 우수한 결실을 본 감독과 지도자, 그리고 학생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내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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