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한파 이중고 전통시장 상인들 '울상'

코로나 장기화에 한파 이중고 전통시장 상인들 '울상'

손님 없고 일부 가게 문 닫아 적막감만 감돌아
상인들 "마땅히 대안이 없어 가게 나온다"

  • 승인 2021-01-13 16:00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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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찾은 동구 중앙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한파 이중고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오늘은 날씨가 좀 풀려서 그나마 낫긴 한데…."

오전 10시께 찾은 동구 중앙시장. 20년 넘게 제수용품을 팔며 시장 한 켠을 지켜 온 상인 김모 씨는 마스크를 쓴 채 히터기 앞에서 꽁꽁 언 손과 발을 녹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동틀 무렵 집에서 나와 해질 녘 무렵 돌아간다는 김 모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물건이 팔리기는 커녕 가게에서 사람 구경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그는 "며칠 새 눈이 쌓이고 길바닥이 얼자 우리 가게는 물론이고 아예 시장 전체 사람이 없다시피 했다. 인근 상인들조차 동상이나 걸려 고생할까 무섭다며 장사를 포기하고 나오질 않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도 그는 혹시 올 지도 모를 손님을 기다리는 듯 쌓여있는 매화 사탕과 한과 등을 다시금 가지런히 정리했다.

김 모씨는 "가게를 비워버리면 그나마 오던 단골마저 잃을 지도 모른다. 설 대목 앞두고는 부디 코로나가 잠잠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시장은 소매상을 비롯한 몇몇 고객들이 가게를 찾는 모습이 간간이 보이긴 했지만 대체로 한산했다.

예년 같으면 양손 가득 장 본 물건을 들고 걷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을 시장 곳곳은 텅 비어 있었다. 일부 거리는 아예 문조차 열지 않은 상점이 대다수라 어두컴컴했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시장은 고요하다 못해 적막감이 흘렀다.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들의 목소리는 오간 데 없고 모자와 장갑으로 무장한 채 가게 앞을 기웃기웃 하고 있는 상인들이 내는 발걸음 소리만 가득했다.

중앙시장 근처에서 어묵과 붕어빵을 팔고 있는 이모 씨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모 씨는 "날씨가 추우면 팔리기야 팔리는데 코로나에 냉동고 같은 한파까지 겹치자 아예 사람들이 길거리에 잘 보이질 않는다"면서 "붕어빵 사러 온 어느 해산물 집 주인은 한파로 수도관도 터지고 전기도 나갔다는 데도 마땅히 답이 없어서 시장에 나온다고 헛웃음만 짓더라"며 말끝을 흐렸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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