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유리장벽 여전한 '건강검진'…충청권서 65%만 검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장애인에 유리장벽 여전한 '건강검진'…충청권서 65%만 검진

2018년 장애인 66% 비장애인보다 11%p 낮아
암검진·대장암 등 중증질환 검진율 50% 미만
"검진기관 장애인 의료 편의시설 없어"

  • 승인 2021-01-14 16:38
  • 수정 2021-05-02 22:23
  • 신문게재 2021-01-15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건강검진실
장애인 친화 건강검진 기관으로 인증받은 대전 한 종합병원에 대기실 모습.
대전에 일선 병원들이 장애인 건강검진에 필요한 의료편의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검진시설에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거나 사람 몸에 맞춰 조작할 수 없는 의료장비 등으로 비장애인 전용 의료서비스처럼 운영하는 실정이다.

14일 국립재활원에 따르면 일반 건강검진 대상 충청권 장애인 중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완료한 경우는 전체의 65%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2018년 기준 대전 건강검진 대상 장애인 3만 4000여명 중 2만2200명이 검진을 완료해 수검률은 66%이었다.



또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에서 세종이 67%, 충남 65%, 충북 66% 등으로 같은 시기 비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 77%보다 11%p 이상 낮았다.

위암과 대장암 등 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치는 중증질환에서 장애인들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더 떨어졌다.

충청권 4개 지자체에서 장애인 암검진 수검률은 46~47%, 위암검진 수검률 55~56%, 대장암 검진 수검률 31~37% 등으로 저조했다.

대전과 충남 장애인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와 정상B(경계)를 합한 정상 비율은 26%으로 매우 낮다.

김현기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처장은 "대부분 검진 의료기관에서 장애인을 받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며 "국가가 제공하는 건강검진 의료서비스에서 불평등과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시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공시에 따르면 대전에서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건강검진을 받도록 병원 설비와 운영이 갖춰진 곳은 대청병원이 유일하다.

치아진료센터는 원광대 대전치과병원, 장애인 친화 산부인과는 대전성모병원, 장애인 재활의료시설은 각각 대전재활전문병원과 성세병원 뿐이다.

이들 병원을 제외한 많은 의료기관이 일어설 수 없는데 장애인에게 서서 엑스레이 촬영을 요구하고, 휠체어 공간 없는 탈의실, 눕거나 앉을 때 보호서 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장애인 건강검진 환경 인증을 받은 대전의 한 병원 한 관계자는 "검진실에 문을 확대하고 문턱을 없앴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맹견보호실도 병원 내에 마련했다"라며 "건강검진을 마치는 데 비장애인보다 3배쯤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더라도 올해에는 더 많은 장애인 검진환자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시환-채은성 적시타! 7-1 한화의 승리가 확실해지는 순간! 아파트 떼창까지
  2.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3.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4.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5. 충남창경센터, 창업기업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1. 한기대, 독일·프랑스 전문가 초청 '국제 직업교육훈련 콘퍼런스' 개최
  2. 순천향대천안병원, 홍성군 결성면 주민 대상 건강영향조사 실시
  3.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4. 천안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도상훈련 실시
  5.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 '도담누리 놀이활동가 워크숍' 진행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