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철도 폐터널도 1곳 뿐… 시민공간 조성 방안 없나

  • 경제/과학
  • 공사·공단

경부선 철도 폐터널도 1곳 뿐… 시민공간 조성 방안 없나

대전에서 유일하게 남아…세천동 위치 '옛 구정리터널'
2003년 폐쇄 이후 별다른 활용 없어… 시민공간 조성 필요

  • 승인 2021-01-17 16:40
  • 수정 2021-01-18 15:53
  • 신문게재 2021-01-18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국가철도공단
대전에 남아 있던 경부선 폐터널 3곳 중 2곳은 매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지역에는 '옛 구정리터널' 1곳만 존재하는 셈인데, 역사적 장소인 만큼 국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17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대전에 있는 경부선 폐터널은 증약터널과 마달령터널, 구정리터널 등으로 모두 6곳이다. 이 중 구정리, 증약, 마달령 터널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없어진 지 오래다.

해당 터널들은 대부분 1900~1910년대에 건설됐으며, 6·25 한국전쟁 시간을 담고 있는 공간이다. 특히 대부분 터널 형태가 말굽 모양의 아치로 일제강점기 시대를 증명하고 있는 역사적 장소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전에 남아 있던 3곳 중 2곳이 매몰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으로, 존재하고 있는 터널은 대전역과 세천역 사이에 있는 옛 구정리터널뿐이다. 옛 구정리터널은 세천동에 있으며, 상·하선이 존재한다. 상선은 1919년에, 하선은 1937년에 준공됐으며, 2003년에 폐쇄됐다. 이 중 구정리터널 중 하선은 철도 안전 점검 신기술 체험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사 진행 중이다.

현재는 안전상 문제로 터널은 폐쇄된 상태다. 오래된 터널인 데다 일부 균열, 누수 등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대전에 호남선 철도 폐터널인 '옛 사진포터널'이 문화공간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지역에 존재하는 폐터널도 시민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전국적으로 폐터널은 레일바이크, 농산물 저장고, 와인터널, 자전거도로 등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철도공단 관계자는 "옛 구정리터널의 정확한 지리적 여건 등을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자료를 살펴보면 구정리터널은 균열, 누수, 진입로 확보 어려움 등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안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활용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호남선 철도 폐터널인 '옛 사진포터널'은 지난해부터 문화재청과 협약해 문화재 공간으로 조성한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4.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5.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1.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2.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