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담”vs“인상해야”... 참전유공자 수당 인상 놓고 대전 구청장들 ‘엇박자’

  • 정치/행정
  • 대전

“재정부담”vs“인상해야”... 참전유공자 수당 인상 놓고 대전 구청장들 ‘엇박자’

대전 5개구,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인상 '도돌이표'
자치구 부담액 2만 원 실무합의..황인호 청장 "구마다 부담액 달라, 1만원 해야"
결국 3월 추경까지 합의 물건너갈 듯

  • 승인 2021-01-19 16:34
  • 수정 2021-01-21 09:22
  • 신문게재 2021-01-20 1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_40P1146
대전 5개 자치구청장이 19일 대덕구 청년벙커에서 '24차 구청장협의회'를 하고 있다. [사진=대덕구청 제공]
참전유공자 예우를 위한 명예수당 인상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대전 5개 자치구가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첫 협의 테이블에서도 입장차만 확인한 셈이다.



대전 5개 구청장은 19일 대덕구청 청년벙커에서 '제24차 구청장협의회'를 열고 생존 참전유공자 명예수당·구비 인상과 추가지급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안건은 지난해 10월 6.25 참전 유공자회·전몰군경유족회 건의에 따라 황인호 동구청장이 건의한 사항으로, 지난해 11월 17일 23차 구청장협의회에서 자치구 부담을 전제로 실무협의 후 인상액을 결정하기로 했다.



당시 제시안은 내년(2021년)부터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을 매달 9만 원(시비 7만 원, 구비 2만 원)에서 구비를 3만 원 인상해 12만 원을 지급하고, 구 재정이 어려우면 85세 이상만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보훈예우 수당은 3만 원 전액 시비에서 구비 2만 원을 신설해 5만 원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5개 구 실무자 협의를 통해 조례 개정과 1차 추경 반영 후 오는 7월부터 지급될 수 있도록 참전유공자수당 전원대상 2만 원 인상(시비 포함 11만 원)과 보훈예우수당 2만 원 신설안(시비 포함 5만 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24차 구청장협의회에서 해당 안건을 상정했던 황인호 청장이 보훈예우수당에는 동의했지만, 참전유공자수당 2만 원 인상에 난색을 보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5개 구의 구비 부담을 똑같이 맞추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구마다 재정여건에 차이가 있고 참전유공자가 특정 지역에 몰린 상황에서 합의를 늦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황인호 청장은 "코로나19 시기에 재정압박이 있다. 동구의 경우 기존 2만 원만 매달 약 3억 6000만 원이 나가고 2만 원을 더 인상하면 약 6억 5000만 원"이라며 "민선 7기 들어 구에서 부담액을 내기 시작한 지 사실상 1년도 안 됐는데 2만 원을 인상하는 것은 부담이다. 6.25 참전유공자뿐만 아니라 전체인원을 포함하기보단 85세 이상에 대해서 차등을 두는 방안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실무 협의에 따라 안건이 통과하기로 뜻을 모은 중구와 서구, 유성구, 대덕구 등 4개 구청장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보훈예우수당 신설과 인상된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시기를 7월로 잡은 만큼 3월에 열릴 25차 구청장협의회로 안건이 넘어간다면 예정된 1차 추경에 반영하기 힘들게 된다"며 "실무자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2.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3. 자립준비청년 자기계발비 300만원 후원
  4. 천안시, '담헌달빛관' 개관
  5.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활동지원사 힐링나들이'
  1. 장애인 보조견 환영합니다
  2. “웃으며 배우는 가족 소통법”
  3.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사랑의 김장 나눔
  4. 취약계층 지역주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5. 위기상황 미혼한부모 가정 위한 통합지원금 기탁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당진항 일원에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을 이끌어갈 최첨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조성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민선8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베이밸리 건설'과 '당진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 렌터카 대표이사 등과 '케이(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처음으로 자동차산업과 항만물류를 결합시킨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는 당진..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올해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인기 단지가 선별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위해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다. 그동안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했던 규정을 개정해 모든 당원에게 투표권을 동등하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19일과 20일 이틀간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에 대한 당원 의사를 묻는 역사적인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