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투자의 3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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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투자의 3원칙

김선재 배재대 총장

  • 승인 2021-02-23 09:59
  • 신문게재 2021-02-24 1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김선재 배재대 총장
김선재 배재대 총장


정초부터 주식시장이 급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3000시대를 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른바 개미로 지칭되는 소액 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 반대를 주장했지만 금융당국이 전격적으로 5월 중 재개를 밝히면서 투자 열기는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로켓배송만 할 줄 알았던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관련 주가가 기대감에 부풀어 또 다른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를 심심찮게 지켜보고 있다.

필자는 30년 간 강단에서 경제학을 강의한 경험을 갖고 있다. 비록 투자 컨설턴트같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학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더욱 탄탄한 투자처를 밝히려고 한다. 천기누설을 감행한다는 심정에서 전하니 관심 있는 독자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투자의 제1원칙 '사람을 찾아라.'

올바른 투자의 첫걸음은 투자를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의 몸짓, 움직임 하나에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린다. 그가 어떤 말을 하고 무엇을 먹는지, 관심사는 무엇인지에 따라 관련 주가가 요동친다.

요즘 주가가 하늘로 치솟은 한 인물로 숨어있는 투자처를 빗대 말할 수 있다. 얼마 전 경연이 끝난 jtbc '싱어게인'에서 가장 높은 몸값이 된 건 '30호 가수' 이승윤이다. 경연 초반 그는 수많은 무명가수 중 한 명이었다. 약 3개월 사이 그는 '유명가수'가 됐다. 언론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앞 다퉈 보도하고 그가 출연한 영상은 트래픽이 솟구쳤다. 비상장 주식이 상장되면서 시장을 요동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시장은 준비된 스타에게 집중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여론이 보탬이 되면 금상첨화다. 가수 이승윤을 응원하는 수많은 글은 그의 노래와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투자의 제2원칙 '눈과 귀를 열어라.'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사람들은 정보를 재차 확인하는 습성이 생겼다. '누가 어디에 투자했다더라'같은 풍문보다 주도면밀하게 정보를 파헤쳐 편견 없이 투자처를 가린다. MBC 복면가왕에서 9회 우승한 '음악대장'이 나왔을 때 샤우팅과 폭넓은 음역대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투자처 정보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투자방법과 유사하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가창력, 무대 장악력으로 승패를 가리기 때문이다. 밴드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음악대장으로 분장해 무대에 섰다는 걸 패널들도 몰랐기 때문에 최다 연승 자리에 오르지 않았을까. 안정된 투자처를 찾기 위해 풍문에 휘둘리지 않고 검증에 검증을 한 덕분이다.

투자의 제3원칙 '쇠심줄 같은 고집스러움'

초지일관(初志一貫)을 모토로 삼고 있다. 처음 세운 투자 계획을 완수하려면 반드시 초심을 유지해야 한다. 투자 중간에 심각한 악재가 아니라면 일정 수익이 날 때까지 고집스럽게 한 우물을 파는 게 낫다. 쇠심줄마냥 끈덕진 한길 투자는 인생과 닮아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한·일 관계 개선에 힘쓰는 강창일 주일본 한국대사의 족적이 바로 초지일관이다. 강 대사는 일본 도쿄대에서 유학한 경험을 바탕으로 4선 국회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에서 요직을 거친 '일본통'이다. 국회에서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이나 동북아 평화·협력의원외교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전공인 동양사학이 밑거름이 됐다.

그는 경색된 한·일 관계를 해빙무드로 인도할 요량으로 대한해협을 건넜다. 필자는 그의 발걸음이 한·일 관계 개선의 열쇠가 되리가 믿는다.

결국 최고의 투자처는 '사람'이다. 인재를 키워내는 힘이 투자의 원천이다. 앞서 투자에 빗댄 사람들은 모두 우리 배재대학교와 관계가 깊다. 가수로 무대에 선 이승윤과 하현우는 학생으로 재학했고 강창일 대사는 교수로 재직했었다.

이들이 학생으로, 교수로 캠퍼스를 누비던 때 어떤 일을 했는지 필자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현재 이들의 행보를 보면 과거를 유추할 수 있다. 호연지기를 펼치기 위해 단련의 시간을 보낸 게 틀림없다. 누군가는 끊임없이 노래하고 누군가는 학문을 팠다. 단순히 몸값을 올리려는 얕은 수가 아니었으리라.

배재대학교가 키운 인물일수도 있고 혼자 성장했을 수도 있다. 다만 배재대학교 안에서 청운의 꿈을 품고 현실로 이뤄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앞으로 이들처럼 수많은 인재가 널리 이름을 알리도록 '교육 투자'에 힘쓰려 한다. 독자들도 사람 투자에 인색하지 마시라.

김선재 배재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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