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3·1절 집회 자제 사유 차고 넘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3·1절 집회 자제 사유 차고 넘친다

  • 승인 2021-02-23 15:30
  • 신문게재 2021-02-24 19면
지난해 광복절 집회를 열었던 일부 단체들이 3·1절에도 광화문 집회를 예고해 긴장감이 감돈다. 경찰이 방역수칙 위반 집회 금지를 통고한 것은 합당한 조치다. 봄꽃축제와 여름 휴가철, 추석과 설 명절 특별방역에 준하는 대응이 필요하다. 3월 개학까지 바짝 앞둔 시점이다. 지난해 광복절 이후 겪었던 동시다발의 집단감염 위기가 다시 와서는 안 된다.

대유행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 광복절 집회가 2차 대유행을 불렀다면 3·1절 집회는 자칫하면 3차 유행 재확산이나 4차 유행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시국 집회는 서울 지역뿐 아니라 전국 각지 파급력으로 더욱 위험하다. 집회의 자유 이상으로 소중한 가치는 국민 생명이다.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해 도심 집회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 하나면 충분하다. 집회 금지 명분은 이것 하나로도 차고 넘친다.



3·1절 집회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어 위험천만하다. 집회를 하는 것도, 막는 것도 물론 진영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설령 3·1절 집회 취지를 지지하더라도 대규모 감염 정체기인 지금은 방역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현명하다.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말하기 어려울 만큼 코로나19와의 전쟁 한가운데 있다. 자율과 책임도 여전히 어려운 시간이다. 신고한 단체의 집회를 금지하고 불법집회에 일관되게 대응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4차 대유행이 필연처럼 여겨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3·1절은 3차 유행과 4차 유행 사이의 중대한 분기점이다. 코로나19 피로감이 최고조에 달한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다수 국민이 고난 속에서 기본권 제한을 묵묵히 감내하는 것은 불가피성 때문이다. 지난해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무렵보다 코로나19 진행 양상은 훨씬 복잡하고 심각하다. 방역당국과 지자체, 경찰이 방역 기준을 최우선시해야 할 엄중한 시기다. 이미 경험하고도 또 대확산 위기를 재연할 수는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5.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