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의료기관 양적성장 정체 속 신도심 쏠림 '여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대전 의료기관 양적성장 정체 속 신도심 쏠림 '여전'

대전 의료기관 3043곳 2년새 2.2% 증가
절반 넘은 의료기관 서·유성구에 쏠려
성모병원 유성이전 예정으로 쏠림 지속

  • 승인 2021-02-23 15:55
  • 수정 2021-05-02 21:32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1. 대전 오래된 주택가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던 A원장은 주택재개발사업을 앞두고 세종시 진출을 결심해 지난해 이전을 완료했다. 주택철거와 아파트 건설 기간 경영난을 겪는 것보다 신도시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판단에서다.

#2. 원도심에서 안과를 운영하던 B원장은 둔산으로 병원을 옮기고 올해에는 병원빌딩 신축까지 준비 중이다.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특성상 젊은 층 환자를 쫓아 이전했고, 원도심에 유지하던 본점도 최근에 문을 닫았다.



23일 대전 의료계에 따르면 신도심에 병·의원 쏠림 현상은 계속되는 가운데 의료기관 수 기준의 양적 확장은 한풀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 중인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전에 의료기관은 모두 3043곳으로 2018년 2975곳에서 68곳(2.2%)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치구별 의료기관 수 변화를 보면 유성구에서 2018년 대비 지난해 요양기관 32곳 늘어 597곳으로 성장을 이끌었고, 서구 28곳 늘어 1150곳, 동구 11곳 증가해 461곳 이룰 때 중구에서는 의료기관 수에 변동 없었고 대덕구에서는 반대로 3곳 감소했다.

이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찾는 의원급 1차 의료기관이 동구·중구·대덕구에서 증가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서구와 유성구에서 개원의가 늘어나며 격차를 벌였다.

또 대전지역에서 한의원 총 규모가 2018년 512곳에서 지난해 504곳까지 감소하는 동안 한방병원은 같은 기간 6곳에서 12곳까지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세종시에서는 2018년 465곳에 머물던 의료기관은 지난해 539곳까지 15% 늘어났으며, 전에 없던 종합병원과 일반병원에서 증가 질적 성장을 보였다.

특히, 거점 역할을 하는 병원들의 이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중구 목동시대를 접고 둔산으로 이전한 을지대병원을 비롯해 대흥동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이 둔산으로 통합됐으며, 대전성모병원은 유성 죽동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1. [문화人칼럼] 쵸코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