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사립대 정원모집 감소… 상당수 대학 100~200명 미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권 사립대 정원모집 감소… 상당수 대학 100~200명 미달

학령인구 감소·수도권 쏠림현상 직격탄
A대 211명, B대 204명 등 역대급 미달
국립대 99% 경쟁률 사실상 100% 기록
"수도권 정원 축소 등 다방면 상생 필요"

  • 승인 2021-03-01 19:23
  • 신문게재 2021-03-02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응시
사진=중도일보DB
대전권 4년제 대학 중 사립대 경쟁률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이 맞물려 정원 모집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진학사에 따르면 접수 마감된 최종 추가모집 경쟁률을 보면 한남대의 경우엔 추가모집 2차에서 29명 중 6명이 지원해 23명이 미달 됐다. 이 중 종교 관련 학과인 기독교학과 12명 미달을 포함하더라도 99%대를 보였다. 우송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11명이 미달돼 사실상 100% 수준을 보였다.

다만 일부 사립대에선 정원 모집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전의 A대학은 추가모집에서 인원 211명이 미달 됐다. 또 B대학과 C대학은 각각 204명, 141명이 미달 됐다. 여기에 추가모집 등록 인원 중 해당 대학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미달 인원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립대의 경우 충남대는 추가모집 인원 57명 중 1533명이 등록하면서 추가모집 경쟁률이 26.89대 1을 보였다. 한밭대의 경우 10명 내외로 미달 되면서 99%대의 등록률을 보였다.

이처럼 대학 미달사태가 나오는 이유로는 학령인구 감소가 꼽힌다. 학생 수보다 대학 모집 인원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2021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43만여 명으로, 대학 입학정원인 49만여 명 보다 크게 모자라 역전 현상이 대두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과 지방 대학 사이의 경쟁력 격차, 경제 활동·생활 기반 차이 등으로 점차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데다, 수도권 경쟁률까지 낮아지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도 지역대엔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학의 특성화 확립이나, 경쟁력이 없는 학과의 인원 감축 등 학과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대전권 대학에서도 학생을 유입할 수 있는 특성화 등에 따른 자구책을 확립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뿐 아니라 지방대학 정원 미달이 가속화되면서 수도권 대학 정원 축소 등의 상생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지역대 경쟁률은 최초로 3대 1 이하로 하락했는데, 지역대학의 위기는 지역사회의 위기와도 맞물리는 만큼,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입시 학원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지방 대학의 자구노력만으로는 서울·수도권 대학 집중화 현상을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방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도 "지역대에서도 자구책을 찾는 등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5. [대전다문화] 열대과일의 나라 태국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 두리안을 즐기기 전 알아야 할 주의사항
  1.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대전다문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4. 한국영상대 학생들, 웹툰·웹소설 마케팅 현장에 뛰어들다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