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천연기념물 황새 겨울철 핵심 월동지역 확인!

  • 전국
  • 예산군

예산군, 천연기념물 황새 겨울철 핵심 월동지역 확인!

월동 마리수 증가추세, 예산군 방사 연구 성과 보여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월동지역 보호 및 관리방안 필요

  • 승인 2021-03-04 08:59
  • 수정 2021-05-13 21:29
  • 신언기 기자신언기 기자
0
보령시 보령호에서 관찰된 월동 황새 무리 65마리 휴식모습과 비행모습(2021년 2월 18일, 예산황새공원 촬영)


예산군 황새공원 야생복귀연구팀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겨울철 월동 황새를 조사한 결과 100∼150여 마리가 국내에 도래했으며, 2019년(60∼88마리)에 비해 1.6배 이상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동 황새 개체수 증가의 원인은 군에서 2015년부터 시작된 황새 야생 방사 연구로 국내 텃새 황새가 증가했으며, 5년간 116마리를 방사해 폐사, 구조, 실종 황새(51마리)를 제외하면 약 65마리가 생존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과 중국 흑룡강 유역의 황새 번식지의 적극적인 보호 노력으로 국내에 겨울철 도래하는 철새 황새의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야생복귀연구팀은 GPS발신기(WT-300)를 황새에게 부착해 이동경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5년간의 연구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이동하는 황새 이동경로를 분석했고 황새가 선호하는 서식지를 찾아내고 있다.

아울러 문화재청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국 황새모니터링 네트워크(약 40곳, 50여명)의 현장 관찰과 제보를 통해서도 서식 환경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

올 겨울철에 조사된 핵심 월동지역은 ▲고창군 해리면(최대 80마리) ▲만경강 유역(최대 71마리) ▲보령호(최대 65마리) ▲서산 천수만(최대 48마리) ▲화성시 화옹호·시화호(최대 33마리) ▲무안 청계면(최대 31마리) ▲장흥만(최대 30마리) 등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11월에 러시아와 중국에서 내려오는 철새 황새와 군에서 방사한 텃새 황새가 만나 함께 겨울을 나고 2월 말 러시아와 중국 철새 황새는 다시 북상해 돌아가고, 국내 텃새 황새는 한국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새 무리는 한 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기온 변화와 먹이 자원에 따라 이곳저곳 장소를 옮겨 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북극발 한파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에 도래한 황새 무리들이 물이 얼지 않는 하천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평년에는 보통 10∼20마리가 작은 무리를 지었으나 올해는 강추위에도 얼지 않는 하천만을 골라 30∼80마리의 큰 무리를 형성해 추위를 피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관찰됐다.

또한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일부 황새는 GPS발신기(WT-300) 추적결과, 11월에 중국 보양호와 대만 큉쉬습지로 이동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대만조류사진작가협회의 관계자는 "대만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10∼15도 정도로 한국에서 날아온 황새가 이곳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먹이도 잘 먹고 있다"며 "대만에서는 보기 드문 황새를 겨우내 볼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황새공원 야생복귀연구팀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황새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은 좋은 소식이나 월동 지역의 서식 환경을 보호 관리하는 것이 더욱 큰 과제로 남아있다"며 "조류사진작가, 수렵인으로 인해 추위를 피하는 황새들이 방해를 받고 어려움을 겪은 만큼 핵심 월동지역에 대해 관계 부처와 해당 지자체에 의한 적극적인 보호·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황새는 번식시기에는 예산군과 태안군 등 인근 지역에서 주로 서식 및 번식을 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해 서산, 화성, 만경강, 고창, 장흥, 무안, 담양 등의 중·남부지역의 해안과 가까운 지역에서 월동하고 이듬해 다시 번식지역으로 돌아오고 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승찬 ETRI 원장 연임 불발… 노조 연임 반대 목소리 영향 미쳤나
  2. [건강]설명절 허리·다리 통증의 숨은 원인은?
  3.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4. 대전·충북 재활의료기관 병상수 축소 철회…3기 의료기관 이달중 발표
  5. 대전 공유재산 임대료 경감, 올해도 이뤄지나... 60% 한도 2000만원서 3000만원 상향 검토
  1. 대전 촉법소년 일당 편의점 금고 절도·남의 카드로 1천만원 금목걸이 결제
  2. 이주 작업 한창 장대B구역 '빛이 머무는 순간' 헤리티지 북 발간
  3. 대전·충남 통합 변수...충청광역연합 미래는
  4.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5. 규모만 25조 원…대전·충남 통합 지자체 금고 경쟁구도 주목

헤드라인 뉴스


`110년 유성시장` 역사속으로… "철거한다니 아쉬움-기대 교차"

'110년 유성시장' 역사속으로… "철거한다니 아쉬움-기대 교차"

"유성시장이 이전되면 가게를 다시 해야 하나 어쩌나 고민이네" 11일 대전 유성시장에서 6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근 지역민과 시장 방문객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부산식당 박화자 할머니는 백발의 머리로 반찬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멈춘 듯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녹아든 이 식당은 시장 내 인기 맛집으로 유명하다. 수십 년간 같은 자리를 지켰던 박 할머니에게 유성시장은 자식이나 다름없다.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하나 같이 유성시장 철거 이후 가게가 이전되는지 궁금해했다. "글쎄, 어쩌나," 박 할머니는 수십 년의 역사와..

대전 재건축 바람 부나…  곳곳에서 사업 추진 본격화
대전 재건축 바람 부나… 곳곳에서 사업 추진 본격화

대전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선 단지가 있는가 하면, 조합설립을 준비하는 대단지 아파트도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법동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6일 재건축사업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해당 사업은 대전 대덕구 법동 281번지 일원, 면적 2만 7325.5㎡ 규모에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한다. 이 사업은 기존 삼정하이츠타운 아파트 총 13동 468세대를 허물고, 총 6개 동 615세대를 짓는다. 사업장..

걷고 뛰는 명품 `동서 트레일`, 2026년 512km 완성
걷고 뛰는 명품 '동서 트레일', 2026년 512km 완성

걷고 뛸 수 있는 트레일(자연 탐방로)이 2026년 동서 구간으로 512km까지 확대·제공된다. 산림청(청장 김인호)과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이사장 서경덕)는 동서 트레일의 성공적인 안착과 체계적인 운영 관리를 위한 2026년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올해 사업 대상은 지난해 17개 구간(244km)에서 약 2배 이상 확대된 32개 구간에 걸친 총 512km. 신규 코스에는 충남 태안(2구간)과 서산(5구간), 홍성(10구간), 경북 봉화(47구간) 및 분천(51구간) 등이 포함됐다. 각 구간에 거점 안내소도 설치한다. 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

  • ‘어려운 이웃을 위한 떡국 떡 나눠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떡국 떡 나눠요’

  •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줄지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근조화환

  •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 대전·충남통합 주민투표 놓고 여야 갈등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