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백신접종자 사망 신고 접수… "인과성 속단하긴 이르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코로나19 백신접종자 사망 신고 접수… "인과성 속단하긴 이르다"

백신 접종 후 이틀 후 사망, 사망 전날 발작 한차례 발생
민관합동 이상반응 신속 대응팀, 기초조사 기반 오후 회의
전국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7건 접수, 대응 추진단 조사

  • 승인 2021-03-04 16:30
  • 수정 2021-03-05 07:11
  • 신문게재 2021-03-05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지난 2일 코로나19 백신(아스트라제네카)을 접종 한 20대가 4일 새벽 사망했다는 신고가 1건 접수됐다. 이는 고양과 평택에 이은 세 번째다. 

이날 오후 전북에서도 2명이 추가 접수돼 백신 사망 접수는 5건으로 늘었다.

대전시에 따르면 20대 접종자는 요양병원 입소자로 뇌전증을 동반한 지적 장애인이다. 2일 백신 접종을 했고, 이틀 만에 사망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는 속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대전시의 기초 역학조사에 따르면 사망자는 2일 접종 전후로 특이사항은 없었다. 접종 하루가 지난 후 새벽 6시와 오전 10시 두 차례 미열이 확인됐고, 오후에 해열제가 투여됐다. 오후 6시 30분에는 기저질환인 간질 발작이 일어났고 열이 올라 약이 다시 투여됐다. 그날 새벽 2시와 4시에는 수면 상태로 확인됐으나, 5시 30분 께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자의 경우 환자 가족에 의해 백신 접종 여부는 위임됐고, 예진 절차에서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오늘 동구보건소와 시 담당자가 역학조사를 했다. 민관합동 이상 반응 신속 대응팀이 구성돼 있는데, 오후에 이 기초조사를 가지고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절차에 따라 심의 결과를 질병청에 통보하면 인과성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식스가 일반적인 중증 반응인데, 접종 후 수분 내로 발생한다. 접종 후 15분, 30분을 관찰하는 것도 이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사망자의 경우 이런 증상은 없었다"며 "이와 관련해 백신 접종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전국 백신 접종자는 15만4421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15만1679명, 화이자 2743명이다.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718건으로 일반적으로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가 709건이고,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7건, 사망은 대전 사망자를 포함해 3건이 접수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4일 사망 사례와 아나필락시스 쇼크 사례 등에 대해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을 편성해 인과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세계 2억4000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지만, 현재까지 사망과 관련해 인과성 여부가 밝혀진 사례는 없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5.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1.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2.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3.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4.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문화·언어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우리는 하나”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