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2025년까지 약 38조5000억 원을 편성한 국비 가운데 대전시의 몫이 얼마나 될 것이냐는 사실상 과학의 도시 대전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이미 AI 기업이 자발적으로 몰려드는 판교와 AI 도시를 선언한 광주시까지 합세하면서 '인공지능'을 내건 지역 간 경쟁은 점차 심화 되고 있다. 그렇기에 타지역을 견제하면서 국비까지 확보하는 대전만의 디지털 뉴딜 전략은 대전시의 명운이 걸린 도전인 셈이다.
디지털 뉴딜은 56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경제 혁신 정책이다. 데이터·5G·AI를 전 사업에 도입해 이는 자연히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예정이다.
정부의 전략에 맞춰 대전시는 지난해 2020년 인공지능도시 원년을 선포했다.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도시 구축이 목표이자 방향으로 설정됐다. 시는 총 사업비 3176억 가운데 국비 1254억, 시비 1597억, 민간 32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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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올해 1월 기준으로 6개 분야 7개 사업 공모를 통해 414억8000만 원의 국비를 확정했다. 가장 많은 국비를 투입하는 사업은 '관세 AI 인공지능 불법 복제품 판독 실증랩' 구축이다. 227억을 지원하는데 통관 단계에서 지식재산권 침해와 국내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AI융합 불법 복제품 판독기술을 개발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와 투트랙으로 시는 연 2억 원의 시비를 통해 AI전초기지 커뮤니티홀을 구축해 AI 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허브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세계 최초 도입된 AI기반 지하철 위험·이상행동 감시 데이터 구축에는 53억, 연구와 인재를 키워내는 충남대 AI융합연구센터 51억,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에 쓰일 86억 원을 확보했다.
대전시가 특화한 AI 관련 국비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 기업과 인재들이 탈대전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인재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기 때문에 국비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향후 ‘대전인공지능협의체’를 발족하고, 대덕특구 자원을 활용해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에 적극 응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지만 눈먼 돈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실현 가능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상반된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R&D 역량과 풍부한 인재, 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어느 과학산업으로는 밀리지 않는 환경을 구축해 있다. 판교가 앞서가고 광주가 떠오르는 AI 도시인데, 시는 이미 확보한 자원을 활용해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전 분야 AI 접목을 통해 일자리는 2025년까지 50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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